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모자 쓴 사람)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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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의 일본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 관람으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일의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허쓰선 대만 보인대 일본학과 특별초빙교수는 줘 행정원장의 이번 일본 방문이 대만·일본 관계의 새로운 '정치적 온도'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일본은 이번 일로 중국 당국을 자극할 수 있을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지난해 11월 '유사시 대만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악화한 중·일 관계의 개선 조짐이 없어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지속적으로 중국의 '레드라인'을 테스트하려고 시도한다면 중국 당국이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을 것이므로 향후 중·일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왕훙런 대만 성공대 정치학과 교수는 줘 행정원장이 '스포츠 외교' 명목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은 '큰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우 보수적인 일본의 전통 관료 체계에서 전통 관료들이 이번 같은 일을 절대로 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선출된 이후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전통 관료의 타성을 깨고 중국 정부의 입장을 개의치 않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대만·일본의 관계가 하루아침에 큰 폭으로 변하길 기대하는 것을 무리라면서 양국의 상호 교류가 점점 더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대만 해순서(해경)의 상부 기관인 해양위원회의 관비링 주임위원(해양장관 격)이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줘 행정원장이 '야구팀 응원'이라는 명목하에 이번 일정에서 일본 정계 인사를 만났음을 시사하며 "외교관계에서 중대한 돌파구이자 본질은 공무 일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줘 행정원장은 지난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C조 조별리그 대만과 체코의 경기를 관람했다.
대만 행정원장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일본과 대만이 단교한 1972년 이후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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