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 금메달에 제 일처럼 '활짝'…"나보다 더 오래 선수 생활하길"

'금메달 선후배입니다'
(테세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파라 바이애슬론 금메달을 따낸 한국 김윤지(오른쪽)와 2018년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을 딴 신의현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3.8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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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나담페초=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평창 영웅' 신의현(45·BDH파라스)은 19세 신예 김윤지(BDH파라스)가 그저 대견하기만 하다.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이 마치 예전 자기 모습 같고, 그 나이대의 자신을 돌아보면 어린 김윤지가 더 대단해 보인다.
2018 평창 대회에서 한국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일궈냈던 신의현은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를 김윤지와 함께 준비해왔고, 마침내 후배가 새 역사를 쓰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김윤지는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12.5㎞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당당히 섰다.
신의현의 평창 금메달 이후 8년 만에 터진 금빛 소식이자, 한국 여자 선수가 동계 패럴림픽 개인 종목에서 획득한 사상 첫 금메달이다.
신의현은 김윤지의 경기에 뒤이어 진행된 본인의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바이애슬론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나의 한(恨)을 윤지가 완벽히 털어줬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질주하는 김윤지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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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신의현은 "윤지는 사격 센스와 지구력, 승부사 기질까지 갖춰 짧은 시간 내에 세계 정상급으로 올라섰다"며 "사실 윤지 같은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올해 국제대회 기량을 보고 '괴물이 나타났다'고 생각했다"고 평했다.
이어 "체구가 크지 않아 걱정도 했지만, 정신력과 지구력이 압도적"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김윤지보다 30분 늦게 남자 개인 경기에 출전했던 신의현은 본인의 레이스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김윤지의 성적부터 확인했다고 한다.
신의현이 "어떻게 됐냐"고 묻자, 김윤지는 "삼촌, 저 금메달이에요! 1등 했어요!"라고 외쳤다. 신의현은 제 일처럼 기뻐했다.

'스마일리' 김윤지, 금맛꿀맛
(테세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파라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좌식 12.5㎞ 시상식에서 한국 김윤지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2026.3.8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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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큰딸과 또래인 김윤지에게 신의현은 훈련 때마다 세심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윤지는 "금메달리스트 삼촌과 함께 훈련한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됐다"며 "시즌 전에도 삼촌이 '욕심내지 말고 몸에 힘을 빼라', '여유를 가져라'라고 조언해주신 게 이번 대회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패럴림픽 무대를 마무리하는 신의현은 이날 1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윤지는 이런 신의현을 향해 "이번이 마지막 대회이신데 세우신 목표를 다 이루셨으면 좋겠다"며 "둘 다 다치지 않고 즐겁게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 삼촌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신의현은 "최초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부상 조심하면서 삼촌보다 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금메달 선후배입니다'
(테세로=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파라 바이애슬론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윤지(오른쪽)와 2018년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을 딴 신의현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3.8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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