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 장기화 시 '코로나 악몽' 재현 우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라 일본 항공사들이 국제선 수요 감소와 경영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동 불안으로 인한 직접적 영향은 경미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결항 확대와 세계적 항공 수요 위축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주요 항공사들이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추진해 온 국제선 강화 방침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날아오는 발사체를 요격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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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본공수(ANA)의 이노우에 신이치 사장은 전날 국제선 취항 40주년 기념식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시하며 안전 운항의 책무를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ANA는 현재 직접 운항하는 중동 정기 노선은 없어서 당장 영향은 없다.
일본항공(JAL)은 하네다-카타르 도하 노선을 오는 8일까지 결항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큰 영향은 없지만 일본 항공업계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코로나 사태 당시 겪었던 '수요 절벽'이라는 악몽이 재연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로 나리타공항의 전광판에는 외국 항공사들의 중동행 항공편에 '결항' 표시가 이어졌다. 관련 업계는 중동을 경유한 유럽·아프리카행 환승 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다.
JAL과 ANA홀딩스는 2030년까지 국제선 규모를 2025년 대비 1.3배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선 강화를 통해 국내선의 영업 적자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번 중동 사태가 이런 성장 전략에 차질을 줄 뿐 아니라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까지 지우고 있다.
항공 경영 전문가들은 "전쟁 장기화 시 여행과 출장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또 연료비는 항공사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만큼,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비용 삭감 등 비상 경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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