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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개정 안보문서에 '태평양 방위 강화' 명기한다…"中견제"
입력 2026.01.11 05:06수정 2026.01.11 05:06조회수 0댓글0

주요섬 항만·활주로·레이더망 정비…"감시의 눈 늘려 미일 억지력 강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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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태평양에서 군사 활동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올해 개정할 예정인 3대 안보 문서에 '태평양 방위 강화'를 명기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자위대가 태평양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항만, 활주로, 경계·감시 레이더망을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 등을 안보 문서에 담을 계획이다.

일본 안보 정책 근간인 3대 안보 문서는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 정비계획'으로 구성된다. 태평양 방위 강화에 관한 내용은 방위장비 조달 방침, 경비 총액을 정리한 방위력 정비계획 등에 명기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위성은 안보 문서 개정 이전인 올해 4월에 '태평양 방위 구상실'(가칭)을 신설해 구체적 정책 검토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일본이 염두에 두고 있는 태평양 방위 강화 방안은 이오토(硫黃島·이오지마) 항만과 활주로 정비, 기타다이토지마(北大東島) 레이더 배치 등이다.

이오토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천250㎞ 떨어진 섬으로 일본 열도와 미군 거점이 있는 괌의 중간에 있다.

또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괌, 사이판, 인도네시아를 잇는 제2도련선에 위치한다. 도련선(열도선)은 중국이 정한 해상 안보 라인이다.

일본은 중국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정거리 밖에 있는 이오토에 해상자위대를 상주시키고 있는데, 지형상 대형 선박이 정박하지 못한다.

일본은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다리 모양 구조물인 잔교를 정비해 자위대 수송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지각 변동으로 융기한 이오토의 활주로를 보수해 전투기가 안정적으로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기타다이토지마는 오키나와섬에서 동쪽으로 약 360㎞ 떨어진 섬이다. 지난달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이 오키나와현 섬들 사이를 누볐을 때 기타다이토지마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며 포위하듯 항해했다.

일본 정부는 기타다이토지마 주변에 희토류가 매장된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등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기타다이토지마에 이동식 경계관제 레이더를 배치하고 장거리 미사일 사격장도 정비할 방침이다.

또 사실상의 항공모함으로 개조를 추진 중인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염두에 두고 활주로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지금까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주로 동해 연안 지방의 레이더망 구축에 힘써 왔으나, 중국군이 오키나와현과 주변 지역에서 활동을 늘리자 그간 경계·감시의 공백 지대로 평가됐던 태평양 지역의 경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중국이 대만 유사시 태평양에서 접근해 오는 미군을 저지하기 위해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본은 자위대의 '감시의 눈'을 보강해 미일 동맹 억지력과 대처력을 높이려 한다고 해설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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