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332.8조 '역대 최대' 경신…상반기 모바일·하반기 반도체가 견인
연간 영업익 43.5조원…2018년·2017년·2021년 이어 역대 네 번째
D램·낸드 전반 메모리 가격 폭증 수혜…DS부문 영업익 16조∼17조원 전망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5.7.8 hwayoung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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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익 2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내며 연간 최대 매출 기록과 분기 최대 영업이익 기록도 갈아치웠다.
상반기 갤럭시S26 시리즈 판매 호조로 모바일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메모리 초호황기를 맞은 반도체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8.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 분기(12조1천700억원) 대비로는 64.3% 증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단일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하게 됐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던 지난 2018년 3분기 17조5천700억원 이후 7년여 만에 자체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도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43조5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58조8천900억원, 2017년 53조6천500억원, 2021년 51조6천300억원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작년 4분기 매출 역시 9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7% 늘고, 전 분기 대비 8.1%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332조7천700억원으로, 2022년 302조2천300억원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대 연간 매출 실적을 갈아치웠다.
상반기에는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번갈아가며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갤럭시S26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기록하며 상반기 누적 7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약 1조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부진을 겪던 반도체 사업은 하반기 들어 수익성을 크게 높이며 실적 개선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반도체 원조' 삼성전자의 HBM4 실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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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지난 2018년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뛰어넘는 초강세장이 본격화됐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제조업체 중 가장 생산능력(캐파)이 높은 업체로 D램 및 낸드 전반에 걸친 가격·수요 강세에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7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92조5천445억원, 영업이익은 202.6% 증가한 19조6천457억원으로 예측됐다.
최근 3개월 내 보고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7조원대였으나, 범용 메모리 가격 급증세가 이어지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확대되며 실적 눈높이가 높아졌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16조∼1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전 분기(7조원) 대비 10조원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다른 사업부 영업이익 전망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 2조원대, 디스플레이 1조원대, 하만 5천억원 등이다. TV·가전 사업부는 1천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작년 4분기 및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jak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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