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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소아 재생불량빈혈 치료성공률 94%"
입력 2026.01.07 02:05수정 2026.01.07 02:05조회수 0댓글0

서울아산, 조직 적합성 '반일치' 공여자로도 치료 성공률 94% 달성
"적절한 공여자 없어 치료 못 받던 환자에 완치 길 열리기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조혈모세포가 손상돼 발생하는 재생불량성빈혈은 외부에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것만이 유일한 완치 방법이지만, 조직 적합성이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이처럼 적절한 공여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조직 적합성이 절반만 일치하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1차 치료'로 시행해도 치료 성공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조혈모세포이식팀 임호준 교수 연구팀은 2015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소아·청소년 재생불량성빈혈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반(半)일치'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해 치료 성공률 94%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소아·청소년 재생불량성빈혈 환자의 표준 치료는 조직 적합성이 일치하는 공여자를 확보한 경우에 1차 치료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것이다.

적절한 공여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1차 치료로 면역억제 치료를 하지만 치료 성공률이 높지 않다. 면역억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적혈구 혹은 혈소판 수혈을 주기적으로 받으며 예방적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럴 때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되는 게 부모·형제·자녀 등 조직 적합성이 반(半)만 일치하는 반일치 가족 공여자다. 가족 공여자는 조직 적합성이 일치하는 공여자보다 비교적 확보하기 수월해 대체 공여자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은 이식 후 중증 만성이식편대숙주병과 같은 부작용이 발병해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면역억제 치료 등을 시도하지 않은 환자에게 1차 치료로 바로 반일치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하는 데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재생불량성빈혈 환자 37명에 1차 치료로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고 예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를 받은 환자 중 35명이 완치됐고, 중증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은 단 한 명에게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이식 후 평균 10일 만에 호중구가 빠르게 생착돼 전체 환자의 치료 성공률은 94%에 달했다.

임호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이 '1차 치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적절한 공여자가 없어 치료를 못 받던 소아·청소년 재생불량성빈혈 환자에 완치의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골수 이식학회지'(Transplantation and Cellular Therapy) 최근호에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임호준 교수가 가족 공여자에게 반일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재생불량성빈혈 환아를 진료하고 있다. 2026.01.07. [서울아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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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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