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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X' 김유정 "소시오패스 역 위해 눈동자까지 연기했죠"
입력 2025.11.28 05:16수정 2025.11.28 05:16조회수 1댓글0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원작 웹툰 보며 캐릭터 연구"
"절대 응원할 수 없는 인물…욕하는 반응 내심 기대"
티빙 첫 글로벌 진출작…미국·일본 등 글로벌 OTT 1위


배우 김유정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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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촬영할 때마다 일부러 눈을 깜빡이지 않고, 삼백안(흰자위가 세 개의 면으로 나타나는 눈)처럼 허공에 시선이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려고 했어요. 외적인 모습만으로도 이미지가 한눈에 들어왔으면 했죠."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난 배우 김유정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에서 소시오패스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눈동자까지 섬세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눈이 큰 편이라 조금만 더 크게 뜨면 흰자가 많이 보여서 그런 점을 활용했다"며 "또 반쯤 감긴 졸린 눈을 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계산이 돌아가는 듯한 표정도 많이 지었다"고 설명했다.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친애하는 X'는 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있는 인기 배우 백아진(김유정 분)이 최정상의 자리까지 올라갔다가 한순간에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배우 김유정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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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은 촬영에 앞서 백아진을 연구하는 데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했다.

그는 "특별한 레퍼런스(참고 자료)나 따라갈 수 있는 모델이 없어서, 우선 웹툰 원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며 "웹툰 특성상 이미지가 멈춰 있어서 백아진이 가진 싸늘한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더 극대화돼 보인다고 생각했다. 영상화할 때 어떻게 해야 최대한 비슷한 결로 맞출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릭터와 가까워지기 위해 심리학 교수 등에게 자문도 많이 구했다. "'이런 상황에는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요'와 같이 보통 우리가 (소시오패스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분을 많이 해소했어요."

아역으로 출발해 대중에게 밝고 구김 없는 이미지로 각인된 김유정에게 악녀 백아진은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큰 도전이었다.

김유정은 "개인적으로는 절대 응원할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온전히 받아들이려 했다"고 말했다.

"극 중 아진이 굉장히 직설적이고 통쾌하게 말하는 편이거든요. 그런 대사를 할 때마다 '실제로는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카타르시스도 많이 느꼈죠."

'친애하는 X' 김유정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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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차가운 인물을 연기하며 그는 캐릭터와 동화되는 느낌도 받았다.

김유정은 "실제로 살도 많이 빠지고 심리적으로 점점 가라앉는 느낌을 받았다"며 "촬영 중엔 그게 아진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느껴서 일부러 떨쳐내지 않으려 했다. 감독님이나 배우분들이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땐 김유정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백아진을 욕하는 시청자들 반응이 자신이 원하던 바였다고 했다.

김유정은 "시청자들이 아진을 욕하고, '쟤 왜 저래'라고 말하기를 내심 기대했다"며 "근데 의외로 아진을 응원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아진이 양가감정이 드는 인물로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목표한 바를 이룬 것 같다. '백아진이 실제로 살아있는 것 같다'는 말이 제일 기분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친애하는 X' 포스터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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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공개 이후 3주 연속으로 티빙 주말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작품은 티빙이 미국의 HBO 맥스, 일본 디즈니+ 등과 손잡고 처음으로 전 세계 시청자에게 동시 공개한 프로젝트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친애하는 X'는 지난 22일 기준 미국 OTT 비키와 일본 디즈니+에서 TV쇼 부문 인기 1위에 올랐다. 또 HBO 맥스에서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7개 국가에서 TV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유정은 "티빙이 처음 해외에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놀라기도 하고, 기분이 좋으면서도 부담감이 컸다"며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제가 가진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다 보니, 연기하면서 저도 성장한 것 같아요. 그래서 유독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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