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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할아버지, 따뜻한 아버지"…故이순재 이틀째 추모
입력 2025.11.26 02:25수정 2025.11.26 02:25조회수 0댓글0

빈소 찾은 유인촌 전 장관 "후배들에 원칙적인 얘기 해주신 어른"
'하이킥' 인연 정일우·진지희·황정음…"함께 해 영광"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이순재 빈소

(서울=연합뉴스) 배우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25.11.25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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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원로 배우 이순재가 25일 세상을 떠나면서 고인을 향한 애도 메시지가 이틀째 이어졌다.

26일 오전 고인의 빈소를 찾은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후배들에게 연기하는 자세부터 우리 말을 똑바로 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원칙적인 얘기를 끊임없이 해주신 분"이라며 "쓴소리해줄 어른이 없다는 생각에 많이 아쉽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개인적으론 무대에서 뵙고 싶고 드라마도 같이 하고 싶은 분인데 떠나시니 마음이 아프다"며 "몇 년 전 연극 '리어왕'(2021)을 원본 그대로 서너시간씩 공연하셨다. 암기할 대사량도 엄청나서 에너지 소모가 많아 걱정했는데, 배우로서의 사명감을 가지신 것 같다"고 떠올렸다. 유 전 장관은 재임 시절인 2023년 '제13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에서 고인에게 예술연극인상을 수여한 인연이 있다.

함께 작품을 했던 후배들도 저마다 고인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감사함과 추모의 뜻을 표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이순재 빈소

(서울=연합뉴스) 배우 이순재의 빈소가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025.11.25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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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MBC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송승헌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은 정말 큰 영광이었다"며 "깊은 연기와 따뜻한 마음 잊지 않겠다"고 했다.

배우 정일우는 "배우로서 첫걸음을 내딛던 순간을 선생님과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다"며 "부디 평안히 영면에 드시길 기도드린다"고 남겼다.

그는 고인의 손자로 출연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포스터, 함께 골프를 치거나 팔짱 끼고 걷는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하고 "사랑합니다. 할아버지"라고 추억을 되새겼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고인의 손녀로 출연하고, 연극 '갈매기'에서도 함께 연기한 배우 진지희도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연기에 대한 진지함, 무대 위에서의 책임감, 연기라는 길을 넘어선 삶의 태도까지 모두 곁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기에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애도했다.

같은 시트콤에서 호흡을 맞췄던 황정음도 "아무것도 몰랐던 제겐 따뜻했던 아버지셨다"며 "오랫동안 많은 후배에게 변치 않은 사랑과 기억을 남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송선미는 "언제나 큰 나무로 계셔주셨던 선생님"이라며 "정말로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으셨던 선생님, 선생님 걸어오신 길을 돌아보며 저도 남은 삶을 더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소유진은 "진정한 어른이자 존경하는 스승님"이라고 했고, 이아현은 "선생님으로도, 선배님으로도 늘 최고셨다"고 추모했다.

최명길도 "존경하고 늘 모범이 돼주신 우리의 이순재 선생님"이라고 애도했다.

고인의 입관식은 이날 오전 11시 빈소인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수의를 준비했다.

국민배우였던 고인을 기리기 위해 KBS 본관과 별관에도 별도의 추모 장소가 마련됐으며 일반인도 조문할 수 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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