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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략요충지 뺏기나…러, 포크로우스크 총공세 지속
입력 2025.11.06 02:53수정 2025.11.06 02:53조회수 1댓글0

"러군이 도시 모든 구역에 주둔 중"…'돈바스' 전체 장악 위한 길목


우크라이나 포크로우스크 전장에 배치된 무인기 부대 조종사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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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우크라이나의 접경 요충지인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를 함락하려는 러시아의 총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포크로우스크가 함락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돈바스' 지역 전체를 장악하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포크로우스크에 수만명을 집결시킨 러시아군은 포크로우스크 도시 구석구석으로 침투해 장악력을 강화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들은 최근 며칠간 전황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전했다. 해외 분석기관들이 공개한 전장 지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미 우크라이나군을 불과 수㎞ 거리에서 포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언론 흐로마스케가 인용한 군 당국자도 자국군이 수적으로 열세이며, 군인 1천명이 포위당할 위험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유명한 우크라이나 군인인 아르템 카리아킨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군이 도시의 모든 구역에 주둔하고 있다"고 썼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포위당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는 상황 반전을 노리고 지난 주말 이 지역에 특수부대를 배치했으며, 현재도 도시 측면 강화를 위한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전날 포크로우스크 전장에서 20㎞ 떨어진 부대를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했다.

4일(현지시간) 포크로우스크 최전선 근처에서 군인들을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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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서방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헬리콥터와 시가전, 드론 공격 등을 동원한 특수 작전을 병행했음에도 전세를 바꾸진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크로우스크는 도네츠크주의 교통·물류 거점으로, 다른 교전 지점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로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이 함락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방어선으로 삼은 도네츠크의 주요 도시로 진격할 발판을 확보하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북부의 슬로우얀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 남부의 드루즈키우카와 코스티안티니우카 등 4개 도시를 잇는 이른바 '요새 벨트'를 중심으로 러시아의 서진을 저지 중이다.

러시아는 휴전의 대가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를 아우르는 돈바스 지역 전체를 넘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루한스크는 이미 완전히 장악했고 도네츠크는 4분의 1만 더 점령하면 완전 점령에 이른다.

다만, 포크로우스크를 함락한다고 해도 러시아가 도네츠크 나머지 지역을 쉽게 함락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요새 지대를 신속하게 포위하거나 관통할 방법이 없다"면서 "아마도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다 보니 일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포크로우스크 사수 작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군인들이 이미 패배한 전투에서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withw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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