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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위대, 대만 인근 해역 훈련 늘려…중국 견제 포석
입력 2025.11.06 02:28수정 2025.11.06 02:28조회수 0댓글0

"중국에 보여주기 위한 훈련"…대만 해협 통과도 지속 의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과 가까운 해역에서 무력 과시 훈련을 늘리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아키즈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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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자위대는 지난달 3일 오키나와현 사마시마 제도 남쪽 공해상 해역에서 호위함 '사와기리' 등을 투입해 기뢰전 훈련을 벌였다.

방위성 관계자는 "대만과 가까운 이 해역에서의 기뢰전 훈련은 아마도 처음일 것"이라며 "중국에 보여주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기뢰전 훈련은 기뢰나 모의 기뢰를 부설, 회수하는 훈련으로 자위대는 그동안 혼슈 동쪽 끝 아오모리현 해역이나 규슈 남쪽 미야자키현에서 주로 실시해왔다.

자위대는 지난 6월 중국 해군 랴오닝함과 산둥함 항모 편대가 태평양에서 동시 전개한 직후에는 오키나와현 센카쿠제도 주변 일본 측 배타적경제수역(EEZ) 상공에서 공대함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F-2 전투기와 F-15 전투기를 동원한 훈련도 벌였다.

이들 훈련은 상대국에 자국 대응 능력을 보여줘 군사적 긴장 고조를 억제하는 '유연 억지 조치'(FDO)로 중국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해상 자위대 호위함이 작년 9월 처음으로 호주 함정과 함께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올해 2월과 6월에는 단독으로 통과한 것 역시 FDO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만해협 통과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책정된 일본의 국가방위전략에는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이나 시도를 억제할 것이라는 의사와 능력을 계속 보여줘 상대방의 행동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FDO가 명기돼있다.

다만 아사히신문은 "FDO가 의사표시 수단으로서는 효과적이지만 우발적인 충돌 등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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