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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사상 처음 '4천시대' 열어젖힌 코스피, 더 오르나
입력 2025.10.28 12:51수정 2025.10.28 12:51조회수 0댓글0

간밤 뉴욕 3대지수, 미중 긴장완화 기대에 사상 최고치 경신
한미, 미중 정상회담·美금리결정 등 이벤트 앞두고 관망심리 커질 수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내 전광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선 코스피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27일 국내 증시는 간밤 큰 폭으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뉴욕증시의 온기를 이어받아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결정 등 주요 이벤트가 산적한 만큼 관망심리가 강해지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24포인트(2.57%) 급등한 4,042.83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6월 20일 3,000을 돌파한 지 약 4개월 만에 4,000선 고지를 밟은 것이다. 최초 3,000 진입 이후에는 약 4년 9개월이 걸렸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96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천494억원, 2천34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주말 사이 진행된 미·중 제5차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긍정적 결과가 도출된 것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부총리와 무역 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며,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대중 100% 추가 관세를 물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가 크게 완화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어 27일에는 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미·중 협상이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상 최종 타결에 관한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고, 그런 가운데 문을 연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안도 랠리'를 펼쳤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23%와 1.86% 급등했다.

한국 증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들도 차익실현 욕구와 기대심리가 엇갈리는 가운데 대체로 상승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2.46%, MSCI 신흥지수 ETF는 1.11%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4% 급등했고, 러셀2000지수와 다우 운송지수는 각각 0.28%와 1.35% 올랐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미중 갈등 완화 기대 속에 0.30% 상승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올해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 속보치도 호재로 여겨진다. 한국은행은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고 수출 호조도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가 전분기보다 1.2% 성장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고위급 회담을 통해 사실상 중국에 대한 100% 관세 부과는 철회됐고, 중국은 펜타닐 문제 합의를 통해 관련 20% 관세 삭제를 기대하는 등 무역 갈등 완화 조짐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긍정적 요인 속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이벤트들, 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미-중 정상회담, 그리고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등이 있어 시장 참여자들은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주요 이벤트의 결과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서 연구원은 진단했다.

29일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무역합의가 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도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베선트 장관은 전날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한미 무역협상이 29일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지 묻는 취재원의 말에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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