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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3.0] 브라질 인기 유튜버 가비 "한국문화 더 알려주고파"
입력 2025.10.27 12:31수정 2025.10.27 12:31조회수 0댓글0

드라마에 반해 시작된 한국 유학 생활…이제는 한류 전도사
가비 영상 시청하고 10여 명 한국행…"어려움 겪는 학생들 도울 것"


가비 씨

[촬영 박성제]

원본프리뷰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제 유튜브를 보고 더 많은 브라질 사람이 한국에 관심이 생겨 여행하거나, 공부하러 오길 바랍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 한국 문화를 공부하기 위해 부산 땅을 밟은 가브리엘라 올리베이라 네이브스(가비·26)씨는 27일 유튜브를 제작하는 목표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브라질에서 온 그는 드라마를 보고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부산까지 오게 됐다.

가비씨는 자신이 자란 사우바도르가 항구 도시이기 때문에 부산 생활에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사우바도르에서 부산까지 72시간의 긴 여정 끝에 부산에서 유학 생활이 시작됐다.

그는 "드라마 '도깨비', '역도 요정 김복주'를 시청하면서 한국 생활에 대한 꿈을 키웠다"며 "부산 신라대에서 한국 문화를 전공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는 사계절이 있어 생활하기 너무 좋다"며 "다만 한국 음식이 저에게 매워 적응하는 중이지만, 돼지국밥, 삼겹살, 된장찌개는 맛있게 먹는다"고 설명했다.

친구들과 부산 바다 놀러 간 가비씨의 영상

[가비씨의 유튜브 영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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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한국 그중에서도 부산에서 생활을 중점적으로 촬영해 세계에 알리는 인기 유튜버다.

대학에서 만난 한국인 남편과 올해 결혼해 신혼 생활도 보여주고 있다.

영상은 브라질에서 자신을 걱정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즐거운 한국 생활을 보여주고 싶어 제작하기 시작했다.

유학 생활을 준비할 당시 한국 유학과 관련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다른 이들은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기도 했다.

가비씨의 유튜브 계정

[가비씨의 유튜브 계정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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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올린 영상은 매번 큰 인기를 끌었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한국을 찾은 아버지와 함께 서울에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찾아간 영상이다.

브라질에는 기독교인이 많아 이를 관심 있게 시청한 것으로 보인다.

집 안에서 청소한다거나 요리하는 일상생활 영상도 큰 인기다.

가비씨는 "남편을 비롯한 한국인들이 제가 찍은 일상 영상을 보면 '이게 과연 인기가 있느냐'고 묻는데, 브라질 사람들은 관련 영상을 '더 올려 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가비씨의 영상을 보고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어 유학 오는 이들도 많다.

그의 영상을 보고 가비씨가 있는 대학에 유학 왔다고 알린 이들이 벌써 10명이 넘는다.

가비씨는 "학교 복도를 지나가는데 '구독자'라던가, '영상 보고 부산에 공부하러 왔다'고 아는 척하는학생들이 많다"며 "반갑기도 하고 내 영상이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공부하는 가비씨 영상

[가비씨의 유튜브 영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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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뒤에는 남편과 함께 유튜브 영상 제작과 사업을 병행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브라질에 있을 당시 영어 강사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현지에 온라인으로 영어 강의를 진행하는 학원을 세웠다.

또 브라질에서 한국에 유학 오길 원하거나 유학 온 학생들을 돕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류와 함께 한국에 방문하길 원하는 브라질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여행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가비씨는 "인스타그램에 한국 음식을 하나 올리면 브라질 사람들이 레시피를 영상으로 제작해달라며 요청이 마구 들어오는데 이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라며 "심지어 소극적인 성격의 제 친언니도 내년 부산에 유학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국과 브라질 사람들이 교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영상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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