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서 'CSP 비전' 천명…대북 'END 구상' 지지도 당부할 듯
'아세안+3' 정상회의도 참석…日·中총리와 첫 대면 가능성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뒤 오후 귀국길…APEC 준비 매진

말레이시아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6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10.26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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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및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등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논의한다.
특히 최근 캄보디아 납치 및 구금 사태가 주목받은 가운데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을 비롯한 현안에 대한 정상 간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어지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 간의 관계 수립 40주년인 202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뜻과 함께, 작년 수립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구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영어 약자인 '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에 맞춘 양측의 협력 강화 전략을 천명하고 우리 정부의 아세안 중시 기조를 강조할 방침이다.
또 이 자리에서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골자로 하는 'END 구상' 등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 비전을 공유하고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한 각국 정상들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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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협력 확대를 강조한다.
이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 리창 중국 총리와 첫 대면이 이뤄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아세안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오는 29일 부산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양국 정상이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이번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귀국 후에는 한미 및 미중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 및 외빈 맞이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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