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정상 중 유일하게 확정…에너지·농축산업 경제대표단 동행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칠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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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가브리엘 보리치(39) 칠레 대통령이 중남미 정상 중 유일하게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확정했다.
칠레 대통령실은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 "보리치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해 28일 출국할 예정"이라며 "30일 서울에 도착해 공무 수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리치 대통령은 서울에서 한-칠레 비즈니스 세미나를 주재한 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한다.
이어 반기문(81) 전 유엔 사무총장과도 접견할 예정이라고 칠레 대통령실은 전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는 미첼 바첼레트(74) 전 대통령(2006∼2010년·2014∼2018년 재임)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은 반 전 총장 재임(2007∼2016년) 시절인 2010∼2013년에 유엔여성기구 총재를 지낸 바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76) 현 총장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칠레 정상은 이어 경주로 이동해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방한에는 에너지·농축산업 분야 경제계 대표가 동행한다고 칠레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국 입장에서 칠레는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중남미 국가다. 남미에서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한 나라이기도 하다.
APEC 회원 중 다른 중남미 국가인 멕시코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66) 외교부 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또 다른 중남미 내 회원 중 페루의 경우 최근의 대통령 탄핵사태 이후 심각한 사회·제도적 위기 속에 신임 대통령의 국제회의 참석이 불투명한 상태다.
전날 나온 온라인 페루 관보를 보면 페루 정부는 테레사 메라(56) 통상관광부 장관을 APEC 회의 참석자로 승인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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