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국 986명 지원…유튜브 채널서 대회 생중계
'한 번, 흥 나게, 정 깊게 한국어와 통하다' 발표한 수단 출신 와드 대상 수상

제27회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16일 경희대에서 '제27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shlamazel@yna.co.kr 2025.10.1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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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16일 경희대에서 '제27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한국과 통한 순간'과 '내 고향, 이것도 있어요!'를 주제로 진행되는 대회에는 31개국 986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19개국 52명이 예선을 치렀다.
이날 열리는 본선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베트남, 호주, 몽골, 프랑스 등 13개국 16명이 그간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김종복 경희대 대외부총장은 대회사를 통해 "치열한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오른 참가자 모두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내고, 소중한 추억과 함께 값진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황대일 연합뉴스 사장은 한승호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본부장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멋진 본선 무대 위에서 한국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한류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며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여러분이 경험을 서로 나누고 공감하는 것 자체가 이 대회의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가 열린 경희대 크라운관은 500여 좌석이 일찌감치 가득 찰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모국의 전통 복식이나 한복을 차려입고 나와 노래나 연기, 웅변 등을 통해 자신의 추억과 꿈, 경험 등을 공유했다.
이들을 응원하고자 대회장을 찾은 여러 국가 출신의 관객도 다양한 언어로 격려하면서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대상은 '한 번, 흥 나게, 정 깊게 한국어와 통하다'를 주제로 경연에 나선 수단 출신의 와드 양이 차지했다.
인천보건고등학교 간호과 2학년으로 재학 중인 그는 "생활 속 경험을 통해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한국 사람들의 삶과 감정, 한국 사회 전체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한국어와 통한 저는 앞으로 한, 흥, 정을 깊이 이해하며 한국과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해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다.
최우수상은 몽골의 바트수지만도카이·미얀마의 난 에잇 캄 홈, 특별상은 우즈베키스탄의 라지자·대만의 이박웅·러시아의 단다로바 지나이다, 우수상은 일본의 우에다 유메·중국의 마루시·프랑스의 코모아 발렌틴, 장려상은 프랑스의 세디라 라미아 셰린·호주의 안질리에로 제이콥·베트남의 부이 티 비엣 찐이 받았다.
상금은 대상 15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특별상 80만원, 우수상 50만원, 장려상 20만원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기념품을 준다.
심사위원은 강현화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명귀 경희대 국제교육원 한국어교육부장, 이인영 이인영한복 대표 등이 맡았다.

우리말 최강자를 가려라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과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는 16일 경희대에서 '제27회 세계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shlamazel@yna.co.kr 2025.10.1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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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에서는 베트남 출신 가수 이민후의 공연을 비롯해 K팝 커버 댄스, 사물놀이 등 축하 무대도 펼쳐졌다.
경연 내용은 연합뉴스 'K-VIBE'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행사는 1997년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어로 세계가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1998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27회째를 맞았다.
올해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제교육원, 한국국제교류재단, 율촌재단 등이 후원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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