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링 일부 등만 보존…이시바, 행사기간 외교일정 약 50건 소화

폐막한 오사카 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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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지난 4월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낸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부지가 관광 거점으로 개발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보도했다.
전날 막을 내린 오사카 엑스포 장소는 오사카시 서쪽 인공 섬인 유메시마다.
이미 박람회장 인근에서는 일본 첫 통합형 리조트(IR) 공사가 진행 중이다. 리조트에는 카지노, 국제회의장, 호텔,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예상 개장 시점은 2030년 가을이다.
엑스포 건축물 중 보존이 결정된 것은 '그랜드 링'의 동북쪽 약 200m 구간과 오사카 헬스케어 파빌리온 일부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해체·철거된다.
그랜드 링은 '다양성 속 통일성'이라는 오사카 엑스포 가치를 구현한 거대 원형 목조 건축물로 둘레가 약 2㎞다. 보존 구간은 약 10%인 셈이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는 일단 내년 봄 박람회장 중심부 부지 약 42만㎡를 대상으로 개발 사업 공모를 시작한다.
민간 사업자는 워터파크,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 경주를 염두에 둔 서킷 등으로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닛케이가 전했다.
박람회장 남쪽 수변 지역은 매립 공사를 거쳐 개발을 실시한다. 오사카부 등은 이곳에 장기 체류형 리조트를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연간 3천만 명이 방문하는 국제적 엔터테인먼트 거점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사카 엑스포 기간에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약 50건,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약 40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엑스포에는 158개 국가·지역, 7개 국제기관이 참여했다.
닛케이는 "오사카 엑스포는 각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세 조치 대응에 쫓기는 시기와 겹쳤다"며 "일본 정부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가치와 자유무역 중요성을 호소했다"고 해설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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