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특산식물상과 왕벚나무 국명' 주제

제주어연구소, 현진오 박사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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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가 개소 9돌을 기념해 오는 5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 4층 대강당에서 식물학자 현진오 박사 초청 강연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2016년 8월 5일 개소한 제주어연구소는 개소 기념일에 맞춰 매년 제주어와 제주문화 관련 초청강연을 열고 있다.
재단법인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장인 현진오 박사는 강연에서 '제주도 특산식물상과 왕벚나무 국명'을 주제로 제주도 특산식물상과 왕벚나무를 통해 식물의 보고인 제주의 가치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산식물은 특정 지역에서 적응하고 진화해 세계적으로 해당 지역에서만 유일하게 생육하는 식물이다.
한반도에서 서식하면 한반도 특산식물이 되고, 제주도에서만 서식하는 식물은 제주 특산식물이다.
현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한반도 특산식물 373 분류군 중 깔끔좁쌀풀, 눈갯쑥부쟁이, 왕벚나무, 제주고사리삼속, 제주괭이눈, 한라돌쩌귀, 한라투구꽃 등 제주 특산식물 70여 종을 소개한다.
이 중에는 멸종위기에 놓인 식물도 42종이나 돼 이에 대한 보전과 연구, 자원화와 산업화 등의 필요성도 강조할 예정이다.
현 박사는 또 '제주왕벚나무'를 '왕벚나무'로 불러야 하는 이유를 학명, 원기재문, 기준 표본과 문헌 자료를 통해 고찰하고, 문헌에 없는 '제주왕벚나무'라는 이름 대신에 제주특산 식물인 '왕벚나무'를 국명으로 간명하게 부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밝힐 예정이다.
강연회에는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석해 들을 수 있다.
현진오 박사는 제주시 조천 출생으로 서울대학교와 순천향대학교를 졸업하고, 월간 '사람과 산' 편집부장, 한국식물분류학회장 등을 지냈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풀이랑 나무랑', '사라져 가는 우리 꽃' 등 수십 권의 꽃과 나무 관련 저서를 출간했다.
강영봉 제주어연구소 이사장은 "이번 초청강연회를 통해 식물의 보고인 제주의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제주 특산식물에 대한 교육과 연구, 문화 보전과 생물다양성을 잘 키우기 위한 노력들도 한층 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주어연구소 전화(☎ 064-722-220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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