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 날리며 항공우주 꿈 키워…국산 전투기 TA-50, 장갑차 등 체험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아이들 감사 손편지 낭독하자 장병들 울컥

종이 비행기 날리는 캠프 참가자들
(예천=연합뉴스) 제16전투비행단 장병들과 품앗이 캠프 참가자들이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공군 제16전투비행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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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국내 거주 고려인·다문화 아동 등 100여명이 공군부대에서 병영문화와 안보의식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경북 예천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열린 '2025 공군 제16전투비행단과 함께하는 제20회 품앗이캠프'가 2박 3일간 일정을 마치고 1일 막을 내렸다.
공군 제16전투비행단(단장 이원희)과 사단법인 H2O 품앗이운동본부(이사장 이경재 전 방송통신위원장)가 공동 주최한 이번 캠프는 미래세대에게 병영문화를 체험하며 감사와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2001년부터 이어져 온 '학교 밖 학교' 프로그램이다.
올해 캠프에는 국내 거주 고려인 어린이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보육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온 100여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국산 전투기 TA-50, 전투기에 장착하는 무기체계 관람, 장갑차 탑승, 안보 현장 견학, 우주 환경 체험, 수상 안전교육과 응급처치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생생한 현장을 경험했다.

전투기에 장착하는 무기체계 관람하는 캠프 참가자들
(예천=연합뉴스) 제16전투비행단에서 품앗이 캠프 참가자들이 전투기에 장착하는 무기체계를 관람하고 있다. [공군 제16전투비행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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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캠프의 하이라이트인 종이비행기 만들기와 오래 날리기 대회는 종이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려 열기가 뜨거웠다.
종이문화재단 곽정훈 창작위원장과 세계 종이비행기 멀리날리기 기네스 기록 보유자인 신무준 종이비행기협회 이사 지도로 두뇌활동과 놀이 활동이 결합한 종이비행기 접기 체험과 오래 날리기 대회가 진행됐다.
대회에서는 고려인 4세 오나탄(14·인천 광성중 1학년)이 대상을 차지했다. 러시아 출생으로 7세 때 한국에 와 현재 인천에 거주하는 오나탄은 "처음 해 본 종이비행기 만들기와 날리기가 안될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잘 되었고, 대상까지 받아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캠프를 마치고 박지훈(12·남양주 진접초 5학년) 군은 감사 편지에서 "전투기와 무장 장비에 대해 배우고 체험하면서 나라를 지킨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함께 해 준 품앗이운동본부와 유타대학 선생님들, 그리고 공군 제16전투비행단 장병 아저씨들께 감사하다"고 낭독했다.

품앗이 캠프 참가자들 단체 사진
(예천=연합뉴스) 제16전투비행단에서 품앗이 캠프 참가자들이 공군 장병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공군 제16전투비행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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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전투비행단장 이원희 준장은 "이번 병영 체험 캠프는 단순한 견학을 넘어, 미래의 하늘과 우주를 끌어 나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항공우주 분야에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품앗이캠프 준비위원장인 최현국 한국항공대 초빙교수(전 공군교육사령관)는 "이번 캠프를 통해 미래세대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호국보훈의 정신을 고양하며, 항공우주에 대한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종이문화재단 노영혜 이사장은 "아이들이 비행기를 접고 날리며 과학적 사고를 키우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종이문화재단, ㈜종이나라, 한국풍선문화협회, 에버그린복지재단, 유타대학교 봉사동아리 '품앗이 위드유(Pumassi with U)' 등이 후원했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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