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기업 수익률, 코스피 상승률 상회…대형사 공시 비중 커
밸류업 ETF 순자산도 급증…배당 등 주주환원도 증가세

기업 밸류업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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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156개사가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가운데 이들 종목의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대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자사주 소각액도 작년 연간 기록을 넘어서는 등 주주환원도 증가세를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본공시와 예고공시를 포함해 총 156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시장별 공시 기업을 보면 코스피 상장사는 120개사, 코스닥 상장사는 36개사다.
지난해 5월 3개사에 불과했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은 점차 늘어 지난해 말 102개사로 급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54개사가 늘었다.
지난달에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비츠로셀[082920], 슈프리마[236200], 파수[150900], 한화시스템[272210], 오리온[271560] 등 6개사가 신규 공시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지난달까지 최초 공시를 포함해 2회 이상 공시한 기업은 총 15개사로, 지난달에만 지역난방공사[071320], 콜마홀딩스[024720], 미래에셋증권[006800], 한미반도체[042700] 등 4개사가 최초 공시 이후 추가로 계획을 공시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공시 기업(156개사)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장(코스피+코스닥)의 43.9%를 차지했으며, 코스피 공시 기업의 시총 비중은 코스피 전체 시총의 절반에 달했다.
공시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의 비중이 62.2%로 컸으며, 시가총액 1천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의 비중은 5.1%에 불과했다.
특히 삼성, SK, LG 등 10대 그룹 중 9개 그룹사가 공시에 참여했으며,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115개사 중 47개사가 공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의 주가는 시장 수익률을 대폭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공시기업 156개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0.9% 상승해 코스피(28.0%) 수익률을 2.9%포인트(p) 웃돌았다.
자사주 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액은 15조5천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13조9천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6월까지 현금배당 결정 금액도 37조6천억원으로 작년 동기(34조2천억원) 대비 10% 증가했다.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올해 들어 30.5% 상승해 코스피(28.0%) 대비 2.5%포인트(p)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지난달 말 기준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은 7천51억원으로 지난해 11월 4일 최초 설정액(4천961억원) 대비 42%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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