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제미나이 부진 지적엔 "아직 초기 단계…더 많은 제품 나올 것"
"생성형 AI 혁명 이끈 기술들 구글서 나와…수십억 이용자가 인사이트 제공"

마니쉬 굽타 구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구글 마니쉬 굽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가 2일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따. 2025.7.2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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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구글 마니쉬 굽타 딥마인드[223310] 시니어 디렉터는 2일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창의성을 침해하고 있다는 우려와 관련, "대체가 아닌 역량 강화의 보조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굽타 디렉터는 이날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구글 포 코리아' 행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술인과 구글의 협업에서 볼 수 있듯, AI 모델이 자체적으로 음악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예술가들을 보조하는 역할로 AI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모델을 통해 예술가들이 기존에 하지 못했던 여러 시도를 할 수 있고, 영감을 주는 배경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며 "이는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역량을 강화하는 툴"이라고 덧붙였다.
굽타 디렉터는 거대언어모델(LLM)의 한국어 등 비영어권 언어의 습득과 관련해선 "단순한 언어 이해를 넘어 문화적 측면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며, 주요 소스 중 하나가 유튜브"라며 "유튜브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어조와 뉘앙스로 말을 하는지, 영어권을 넘어 윗사람을 대하는 행동 등 많은 인풋을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먼 토쿠미네 구글AI 제품관리 디렉터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한국 시장에서 경쟁사인 오픈AI의 챗GPT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것과 관련,
"아직 초기 단계고 많은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쿠미네 디렉터는 "기술이 두 단계 비약적 도약을 한 경우가 있었다. 첫번째는 인터넷이고 두 번째는 모바일"이라며 "우리가 발견한 것은 '플랫폼 쉬프트'라는 근본적 변화가 있을 때 초기 단계에 애플리케이션이 있었지만, 이후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고 이것이 더 많은 사용자 가치를 실현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생성형 AI 3차 붐에서도 더 많은 제품들이 개발되고, 기술 자체도 더 진화할 것"이라며 초기 시장 선점보다 중요한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에서 살아남는 일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또 "생성형 AI 혁명을 이끈 많은 기술이 구글에서 만들어졌다"며 구글 AI의 장점으로 "수직적으로 AI를 통합해 전 스택을 제공한다. 리서치의 근간부터 반도체,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을 활용한 제품까지 전 스택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굽타 디렉터는 "수십억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인사이트를 많이 얻는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어 "구글에서는 전통적으로 20, 30% 나아지기 위해 기술을 사용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20%가 아니라 10배 개선을 위한 혁신을 구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AI 연구 프로젝트 알파폴드를 비롯해 구글의 파운데이션 모델 제미나이의 다양한 기능이 공개됐다.
디지털 비서로서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화를 통한 학습에 AI를 이용하거나, 텍스트를 영상으로 만드는 '비오3(Veo3)', 음악 작곡 툴인 리디아 모델 등이 소개됐다.
구글의 AI 리서치 어시스턴트 도구인 노트북LM과 관련해선 방대한 텍스트 자료를 업로드한 뒤 이를 오디오 오버뷰를 이용해 두 명이 대화를 주고받는 팟캐스트로 재구성하거나, 영상으로 재가공하는 기능이 강조됐다.
이커머스와 결합한 모델로는 호텔을 예약할 경우 AI가 내 일정을 확인한 뒤 알아서 필요한 필터를 걸어 호텔을 추천하거나, 레시피 검색부터 쇼핑까지 혼자 진행하는 마리나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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