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수칙 제대로 지키지 않아…사고 위험에 구조작업도 더뎌

인도네시아 채석장 붕괴 사고 현장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치르본의 한 석회암 채석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현장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한 채석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사흘 만에 19명으로 늘었다.
2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서자바주 치르본 석회암 채석장 붕괴 사고로 인해 지금까지 19명이 사망하고 8명이 크게 다쳤으며 6명이 아직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또 환경법 위반과 안전 장비 미제공, 과실 혐의 등으로 현장 관계자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은 지난달 30일 사고 발생 후 잔해 속에 갇힌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장이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어서 수색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질청은 사고 현장에서 암석 하단을 절단해 채석하는 방식으 로 작업이 진행됐지만 표준 작업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추가 붕괴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한 평가를 실시 중이라며 "폭우가 내리는 동안이나 직후에는 구조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치르본에서 산사태 등으로 석회암 채석장이 붕괴해 작업자와 중장비가 매몰됐다.
이 채석장은 지난 2월에도 한 차례 무너졌지만, 당시 사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자바주 당국은 사고 채석장을 포함한 이 일대 채석장들을 폐쇄했다.
광물 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작년 7월에는 술라웨시 중부의 한 불법 금광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35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laecorp@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