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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정, 휴전 중 학교 폭격…"학생 등 최소 22명 사망"
입력 2025.05.13 02:53수정 2025.05.13 02:53조회수 0댓글0

'강진 피해 극심' 사가잉 반군 통제 지역…50여명 부상


미얀마군 공습으로 파괴된 학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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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군사정권이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한 휴전 중 반군 통제 지역을 공습해 학생 등 22명이 사망했다.

13일 AP통신과 현지 매체 미얀마나우 등에 따르면 미얀마군이 전날 오전 중부 사가잉 지역 데파인 타운십(구)에서 저항 세력이 운영 중인 학교를 폭격해 학생 20명과 교사 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희생자 중 15명이 7세 아동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은 "지금까지 시신 22구를 수습했으며, 부상자 중 10명 이상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이 있어 실제 희생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미얀마나우에 말했다.

미얀마군이 공습한 곳은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북서쪽으로 약 115㎞ 떨어져 있다.

사가잉은 저항 세력 핵심 근거지 중 하나로, 미얀마군과 반군 간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져 왔다.

사가잉은 지난 3월 28일 발생한 규모 7.7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지역이기도 하다.

군정은 지진 이후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으나, 반군이 통제하는 사가잉 지역 등으로의 구호단체 접근은 차단했다.

이번 공습은 군정이 휴전 연장을 선언한 가운데 이뤄졌다.

군정은 지난 6일 지진 피해 지역 복구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군정이 휴전 연장을 발표했음에도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지진으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엄청난 고통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대변인을 통해 우려를 표했다.

친군정 단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공습으로 반군 은신처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반면 NUG 측은 군정이 수도원, 학교, 병원 등 민간 시설을 고의로 폭격한다며 저항 운동에서 주민들을 떼어놓기 위한 의도라고 비난했다.

미얀마 국영 방송 MRTV는 학교 공습을 부인하며 반군부 매체가 의도적으로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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