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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도 총리도 없는 5·18 기념식…대선 후보 목소리 주목
입력 2025.05.11 03:27수정 2025.05.11 03:27조회수 0댓글0

민주당 이재명 참석,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미지수…후보들 '헌법 수록' 메시지 전망
조희대 대법원장도 삼부 요인으로 초청…참석 여부는 불투명


윤석열 대통령, 2024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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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997년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열린다.

국무총리도 공석이어서 올해 기념식에서는 정부 기념사보다 주요 대선 후보들의 메시지가 더 주목받게 됐다.

11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오는 18일 기념식에는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빈으로 참석한다.

5·18 기념식은 늘 대통령 참석 여부로 관심을 끌어왔다.

기념식은 1997년부터 정부에서 주관했지만, 대통령 참석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2000년 20주년 기념식이 처음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5년 동안 매년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만 참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세 차례 기념식장을 찾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취임 첫해인 2022년 기념식에서 유족들에게 "매년 오겠다"고 약속한 뒤 3년 연속 참석했다.

대통령 파면,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에 주빈이 된 이주호 권한대행 다음으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고 의전 서열자다.

우 의장은 기념식 전날 열리는 5·18 전야제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행정부, 입법부 대표와 함께 삼부 요인 중 1명인 조희대 대법원장도 초청 대상이다.

대법원장은 통상 참석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으며 조 대법원장도 지난해 불참했다.

더욱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대법원 유죄 취지 파기 환송 후 민주당 측의 거취 압박을 받고 있어 참석은 더 불투명하다.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후보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4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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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5·18 기념식 메시지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약속 여부가 화두였지만, 대통령 궐위와 대선 등 상황을 고려하면 시선은 대선 후보들의 입으로 옮겨가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포함해 선대위 관계자들과 다수 의원이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 후보가 오는 17∼18일 광주 집중 유세에서 5·18 헌법 수록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나 의지를 밝힐지 관심이다.

구여권 대선 후보의 기념식 참석 여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대선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기념식 참석 여부까지 예측하긴 어렵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대거 참석했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 역시 올해는 개별적 참석이 예상된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은 강기정 광주시장의 초청을 받아 5·18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민주노동당, 새미래민주당 등 각 정당 대표와 대선 후보들도 기념식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궐위 상태에서 치러지는 올해 기념식은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입장이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짧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5·18을 계기로 광주 민심에 호소하는 집중 유세가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한 여야 정치인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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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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