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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서 소아마비 접종팀 경호 경찰 2명, 또 괴한총격에 사망
입력 2025.04.24 02:05수정 2025.04.24 02:05조회수 0댓글0

"2012년 이래 파키스탄서 접종팀 공격에 경찰 등 100여명 사망"


파키스탄 카라치서 21일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하는 보건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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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아프가니스탄과 함께 전 세계에서 소아마비가 아직 근절되지 않은 파키스탄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팀을 지키던 경찰관 2명이 또 무장괴한 총격으로 사망했다.

2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백신 접종팀이 작업 중인 남서부 발루치스탄 마스퉁 지역의 한 주택을 지키고 있던 경찰관 2명이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 2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경찰관 1명은 현장에서 바로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백신 접종팀은 아무런 해를 입지 않았다.

무장괴한들이 달아난 가운데 이번 공격을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파키스탄 보건당국은 지난 21일 1주일 일정으로 전국의 5세 미만 아동 4천500만여명을 상대로 접종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 개시 이후 수일 만에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서도 백신 접종팀과 동행하던 경찰관 1명이 무장괴한 총격에 사망했다.

캠페인 개시일에는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서 무장괴한이 백신 접종팀 경호 경찰관을 향해 총을 쐈다가 경찰의 맞대응에 사살되기도 했다. 당시 경찰 측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하수 등 오염된 물을 통해 퍼지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지만 전 세계적인 예방접종으로 대부분 나라에서는 사라졌다.

하지만 소아마비가 근절되지 않은 파키스탄과 이웃 나라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일부 이슬람 성직자와 극단주의 세력이 소아마비 백신이 비이슬람적이고 무슬림 어린이들을 불임 상태로 만들려는 서방 음모라고 반대해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다.

파키스탄에선 2021년 소아마비 환자가 1명 발생했으나 이후 발병률이 다시 느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74명이 소아마비에 걸렸고 올해 1월 이후는 6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이에 당국은 수시로 백신 접종 운동을 펼치며 가정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접종하지만, 그때마다 백신 접종팀을 겨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파키스탄에선 2012년 이래 무장괴한의 백신 접종팀 공격으로 경찰과 보건 관계자 100여명이 사망했다고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전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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