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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 변경하면 가속페달 밟아 '꽝'…고의사고로 5억원 챙겨
입력 2024.09.03 04:16수정 2024.09.03 04:16조회수 0댓글0

보험금 5억2천만원 유흥비 등으로 탕진…21명 중 4명 구속


보험사기 (CG)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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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21명을 입건해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경기, 전북지역을 돌며 67차례에 걸쳐 고의사고를 내고 5억2천600여만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거나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 차량이 보이면 가속 페달을 밟아 일부러 충돌하는 식이었다.

이들은 경미한 접촉 사고가 발생해도 보험사에 민원을 넣어 더 많은 합의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일부 보험사는 피해 차량의 말을 더 믿는 데다, 민원을 빨리 수습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를 순순히 들어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전주에서 발생한 접촉 사고 중 고의사고로 의심되는 사례를 분석해 이들을 차례대로 붙잡았다.

피의자들은 사회에서 만난 친구와 선후배 사이로 연령대는 대부분 30대 초중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입원비와 합의금 명목으로 수령한 보험금을 도박자금과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 대부분이 범행을 인정함에 따라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단순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표적으로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며 "운전 중 사고가 났을 때 고의사고가 의심된다면 경찰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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