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인권재단 이사 인선 돌입…탈북민 포함 후보 발굴

입력 22. 08. 05 07:38
수정 22. 08. 05 07:38

인선 발표시점은 신중…탈북어민 북송 논란 더해 野 자극 우려한 듯

 

업무보고 내용 브리핑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처 업무보고를 한 뒤 업무보고 내용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통일부가 내부적으로 북한인권재단의 정부 추천 몫 이사들 인선 작업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북한인권재단 이사 중 통일부 장관이 추천하도록 돼 있는 이사에 대한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적당한 때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통일부는 탈북민 커뮤니티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와 학계 등을 중심으로 북한 인권 관련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전문성을 쌓아온 인사들을 추려 후보 명단 작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인권재단은 북한 인권 증진과 관련한 실태조사와 연구, 정책개발 수행 등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지난 2016년부터 시행된 북한인권법 이행의 핵심 기구다.

재단 출범을 위한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이 법은 통일부 장관과 국회 추천을 통해 이사장 1명을 포함한 12명 이내 이사를 두도록 했다. 

이 중 2명은 통일부 장관이, 나머지 10명은 국회에서 여야가 각 5명씩 추천해 통일부 장관이 임명하게 되어 있다.

다만 정부 추천 몫 이사 2명에 대한 인선을 통일부 내부적으로 완료하더라도 발표 시점에 대해선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통일부가 국회 원(院) 구성 협상이 타결된 직후인 지난달 25일 국회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해놓은 만큼, 일단은 여야 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기류가 읽힌다.

특히 최근 탈북어민 북송 사건에 대한 입장 전환과 북송 당시 사진·동영상 공개로 야당이 통일부를 향해 강한 비판을 제기해온 터라, 섣불리 정부 추천 몫 이사 인선까지 발표하면 여야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앞서 2016년에도 정부 추천 몫 이사들을 내부적으로 확정 짓고도 국회에서 관련 합의에 이르지 못해 대외적으로 발표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금년 내 (재단을) 출범시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지난달 22일 대통령 업무보고 후 브리핑)고 약속한 만큼, 국회에서의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통일부가 이사 인선을 발표해 재단 출범의 의지를 거듭 부각하며 국회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도 지난달 19일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정부 측 인사를 우선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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