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아마존·구글·시에라클럽 등 참여…지역사회 영향 기준 논의

미국 조지아의 한 자치단체 앞에 설치된 데이터센터 반대 팻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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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주요 환경단체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공동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메타,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시에라클럽, 천연자원보호협회(NRDC) 등 환경단체들은 데이터센터 개발과 관련한 협의체를 구성했다.
엔비디아와 앤트로픽, 오라클 등도 협의체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적 책임을 지키면서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적 기준을 만드는 것이 협의체의 목표다.
그동안 빅테크와 환경단체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놓고 대립해왔다.
AI 산업 확대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해온 빅테크와 달리 환경단체들은 전력과 물 사용 증가, 대기·수질 오염, 지역사회 부담 등을 이유로 개발 확대에 제동을 걸어왔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자 양측이 공동 기준 마련을 위한 협의에 나선 것이다.
협의체는 지속 가능한 경제개발과 저렴하고 안정적인 무탄소 에너지 공급, 지역사회의 참여와 동의를 주요 원칙으로 검토하고 있다.
물 사용과 에너지, 투명성 및 지역사회 참여, 경제개발 등을 다루는 분야별 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논의 결과는 실제 시행과 기술 변화에 따라 계속 수정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 형태로 마련될 예정이다.
NRDC 측은 데이터센터가 대기와 수질뿐 아니라 에너지와 주거비 부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영향을 직접 받는 지역사회가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에라클럽도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명확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환경단체 내부에서는 이번 협의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생물다양성센터의 브렛 하틀 국장은 공동 가이드라인 추진이 빅테크 기업이 환경친화적인 것처럼 이미지를 포장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문제는 미국 정치권에서도 쟁점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빅테크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기준을 지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의무적인 규제 도입에는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의회에서는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건설 절차를 단축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데이터센터는 환경영향 검토 절차가 줄어드는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전력 사용에 대해서는 더 큰 비용을 부담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네바다주의 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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