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20일 브뤼셀 정상회담에서 새 협정 체결 예정

이동장에 있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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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영국 거주자들이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 페럿을 동반하고 다시 유럽 자유여행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오는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반려동물 여권 부활 등 내용을 담은 위생 및 식물위생(SPS)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영국 거주자들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EU의 반려동물 여권 제도에서 제외돼 개와 고양이 등을 동반해 EU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동물 건강 증명서와 필요한 의료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을 동반할 때는 서류 작업에 시간이 많이 드는 데다 비용 부담도 적지 않았다. 증명서 발급에는 200파운드(약 36만1천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렉시트 이전에는 반려동물이 마이크로칩을 삽입하고 광견병 예방 치료를 받으면 평생 유효한 반려동물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수의사로부터 받는 이 여권 발급에는 보통 60∼100파운드(10만8천∼18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개와 고양이, 페럿을 제외한 다른 동물은 반려동물 여권 부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영국과 EU의 반려동물 여권 부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추가 협상 없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준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양측의 식품 기준을 일치시키는 것을 목표로 이번 협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새 협정은 2028년 초에 완전히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협정은 지난 7월 취임한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EU와의 관계 재설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국은 EU의 역내 산업 보호 방안인 '메이드 인 유럽'(Made In Europe) 정책에 영국이 포함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영국은 또 자국 에너지 기업들이 EU 단일 전기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하길 원하고 있고, EU는 이를 위해서는 영국이 유럽 개발 기금에 기여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버넘 총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국민들은 EU와의 긴밀한 무역 관계와 식품 및 농업 분야에 대한 새로운 협정으로 경제성장을 촉진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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