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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러제재 또 완화하나…"'푸틴 비자금' 지정해제 검토"
입력 2026.10.28 04:22수정 2026.10.28 04:22조회수 0댓글0

우크라 침공 직후 제재된 '러 직접투자 펀드', 美에 해제 신청


러시아 석유제품을 실은 유조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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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산 경유 수출을 허용한 데 이어 추가로 대(對)러시아 제재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재 해제 검토 대상은 러시아 국부 펀드인 수십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직접 투자 펀드'(RDIF)다.

한 미국 당국자는 NYT에 트럼프 행정부가 "미·러 관계를 개선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돕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RDIF의 제재 해제 요청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또한 푸틴의 경제 특사이자 측근인 키릴 알렉산드로비치 드리트리예프 RDIF 최고경영자(CEO)를 전쟁 종식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미국 협상가들에게 "도움이 되는 특사"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 펀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 불법 비자금 창구이자 러시아 부패 정치의 상징으로도 간주돼 왔다.

미국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직후 제재 대상으로 이 펀드를 지정했다. 드미트리예프도 함께 제재 명단에 올랐다.

NYT는 이번 조처에 대해 "러시아가 종전을 위한 최근의 활발한 외교 활동을 평화와는 거의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의제를 증진하는 데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RDIF에 대한 제재 해제가 "경제적 압박을 통해 러시아의 행동 변화를 끌어내려 수년간 지속해온 미국의 노력을 크게 무력화시킬 것"이라며 "이 펀드는 종종 중동 및 기타 지역 투자자들과 함께 러시아 기업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러시아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추진해왔다"고 짚었다.

이 펀드에 대한 제재 해제 검토는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 및 다른 국가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이른바 '경유딜'과 맞물려 있다.

한 러시아 핵심 당국자는 현재 이 펀드가 경유딜 이행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관련 제재를 유예한 뒤 미국으로의 러시아산 경유 선적 및 운송을 조율하는 과정에 상당한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금 푸틴 대통령과 사업 거래를 협상하는 것은 푸틴에게 미국이 러시아와 새롭고 번영하는 관계를 구축하는 데 진지하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전쟁 종식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을 포함해 대러 제재 완화에 대한 비판론자들은 이런 방식이 전쟁 종식에 대한 압박보다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양보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전임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에서 러시아 정책을 총괄한 에릭 그린은 NYT에 해당 펀드에 대한 제재 해제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대러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미국이 물러서고 있다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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