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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일제 잔재 지명 가능성 유력…유지? 변경?
입력 2026.10.14 12:37수정 2026.10.14 12:37조회수 0댓글0

인천시 지명 정비사업…日해군 '마쓰시마함'·日명승지 '마쓰시마'서 유래 추정
연수구에 지명 정비 요구…송도 인지도 등으로 명칭변경 '신중'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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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 '송도'가 일제강점기 때 유래된 일본식 표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해당 명칭의 변경·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2021년부터 일본식 표기 의심 지명 정비사업을 벌인 결과, 송도가 일본에서 유래된 지명일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판단했다.

송도는 일제강점기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당시 일본 해군 주력 순양함인 '마쓰시마함'(松島艦)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또 일본의 3대 명승지로 꼽히는 미야기현 마쓰시마(松島) 경치를 본떠 현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동춘동 일대를 송도로 불렀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8월 사업 추진현황 중간보고서를 연수구에 보내면서 내년까지 일본식 의심 지명 정비를 완료해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송도 지명을 유지할 경우 연수구 지명위원회 심의나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자체 종결하고, 지명을 변경·폐지할 경우 연수구 지명위원회와 시 지명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러일전쟁 이후 '두모진'(頭毛津)에서 명칭이 변경됐다는 가설이 제기된 백령도 '두무진'(頭武津)도 중점 검토 대상으로 분류해 옹진군에 정비를 요청했고, 일본식 지명으로 추정되는 부평구 산곡동 '백마장'은 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연수구는 아직 송도 지명의 유지 또는 변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연수구는 송도라는 지명이 옛 송도유원지나 수인분당선 송도역뿐만 아니라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사용되고 있어 지명 변경에 신중한 모습이다.

인천의 대표적인 성장 거점으로 꼽히는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성공한 도시 개발 모델로 해외에도 알려진 곳이라 명칭 변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연수구 관계자는 "송도라는 이름과 연계된 지명이 많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향후 지명과 관련한 추가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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