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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율리우스 아살 "가장 중요한 영감 원천은 삶 자체"
입력 2026.10.01 03:16수정 2026.10.01 03:16조회수 0댓글0

내달 예술의전당서 첫 국내 리사이틀 투어…베토벤 소나타 1·32번 연주


피아니스트 율리우스 아살

[크레디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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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제 음악적 삶에서 가장 중요한 영감의 원천 중 하나는 삶 그 자체입니다. 진정성 있는 해석을 위해서는 음악 너머에서도 무언가를 경험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음악은 자칫 흑백 건반 위에서 펼쳐지는 일종의 스포츠에 지나지 않을 수 있죠."

세계 클래식계에서 촉망받는 독일의 젊은 피아니스트 율리우스 아살이 2024년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에 이어 첫 국내 리사이틀 투어로 다시 한국을 찾는다.

그는 다음 달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 무대를 비롯해 경기, 강릉 등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아살은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다시 한국을 찾는 것은 제게 매우 특별한 일이고,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매 순간 새롭게 만들어지는 음악적 여정에 관객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관객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매우 강하고, 그 열정을 아티스트가 진정한 따뜻함과 신뢰를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해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연은 베토벤의 첫 번째 피아노 소나타(1번)로 시작해 그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32번)로 막을 내린다.

아살은 두 작품의 배치에 대해 "첫 번째 소나타와 마지막 소나타를 한데 놓는 것은 특별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며 "하나의 원이 완성되는 듯하면서도 동시에 여전히 열려 있어 답을 남겨두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악장은 종종 '지금 이 세상'과 '그 너머의 세계'라는 관점에서 이야기되곤 한다"고 부연했다.

두 베토벤 소나타 사이에는 한국 초연곡인 레라 아우어바흐의 '엠마 하우크의 러브 레터'와 함께 버르토크의 '세 개의 벌레스크',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이 연주된다.

정신병원에 수용된 실존 인물 엠마 하우크의 비극적 편지에서 영감을 받은 아우어바흐의 작품에 대해 그는 "인간 내면의 이토록 깊은 심연을 오랜 시간 들여다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면서도 "니체의 말처럼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본다면, 심연 또한 그대를 들여다본다'는 점이 이 작품에 강렬하게 끌리게 만든다"고 말했다.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이자 BBC 뉴 제너레이션 아티스트로 선정된 아살은 독창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주목받는 연주자다. 이번 리사이틀 역시 시대와 작곡가를 오가는 곡 선정이 돋보인다.

평소 서로 다른 작품 간의 숨은 연결고리를 찾아내 하나의 완결된 서사로 완성하는 아살은 프로그래밍 또한 연주만큼 중요한 부분으로 본다.

그는 "어떤 레퍼토리를 연주할 것인지, 무엇을 연주하지 않을 것인지를 선택하는 일은 예술가가 내릴 수 있는 가장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율리우스 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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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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