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핸드폰없이 시골서 농사…아이들 '농촌캠프' 보내는 中학부모들
입력 2026.08.16 07:22수정 2026.08.16 07:22조회수 0댓글0

자녀 일부러 고생시켜 나쁜 습관 고치기…"근본 해결 안돼" 비판도


중국 농촌의 하계캠프 참가자들

[중국 봉면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를 일부러 고생시키는 '농촌 여름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시골 마을에 고립돼 농사일을 배우는 프로그램의 비용이 최고 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까지 벌어졌다.

16일 중국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에서 최근 인기가 있는 농촌 하계 캠프는 농가에서 지내면서 핸드폰과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어린이 참가자들은 매일 일찍 일어나 장작 패기, 돼지 먹이 주기, 감자 캐기 등의 노동을 해야 하며, 이따금 수확한 농산물을 직접 팔기도 한다.

자신이 한 노동의 대가에 맞는 점수를 받아 이를 생필품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일을 많이 못 해 점수를 따지 못하면, 삶은 감자만 먹으며 허기를 달래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중국 남부 쓰촨과 윈난, 구이저우 등의 외딴 농촌에서 주로 운영되는 이러한 캠프의 참가 비용은 열흘 과정에 5천위안(약 105만원)에서 1만위안(약 21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주관 업체들은 "아이들은 고생을 체험하며 돈을 버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라면서 "캠프 참가는 나쁜 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감사하는 마음을 기를 기회"라고 홍보했다.

실제로 학부모들 반응은 엇갈렸다고 한다.

일부는 "핸드폰에만 빠져 지내던 아이가 캠프 참가 후 완전히 달라졌다"며 효과를 극찬하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지만, "늦잠과 편식 등의 습관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기본적인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고생을 강제하는 방식의 교육이 필요한지에 대해 찬반 논란도 벌어졌다.

교육 전문가들은 단기간의 고강도 노동만으로 핸드폰에 빠져 지내는 습관이나 할 일을 미루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가혹한 환경에 놓였던 아이들이 보이는 뉘우치는 듯한 태도는 단기적인 스트레스 반응일 뿐 진정한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 농촌에서 고생하는 '시골 캠프' 광고

[샤오훙수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원본프리뷰

suki@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좋아요
0
댓글0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0/300
한일생활정보 한터
딤채냉장고
한터애드
3・8 インテリア
MAISON DE OAK
디지털 드로잉 수강생 모집
한일여행사
냥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