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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어망, 中 신형 드론 못 막는다"…감사보고서 파문
입력 2026.08.16 07:19수정 2026.08.16 07:19조회수 0댓글0

대만 감사당국 "탐지·교란 등 미비"…드론 방어시스템 결함 지적
대만 국방부 "프로젝트 시작 이후 등장한 신기술…체계 개량할 것"


중국의 침공을 가정한 대만 연례 훈련에 참석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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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대만의 핵심 드론(무인기) 방어 시스템에 상당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신형 드론 기술에 대한 대응 역량이 취약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 공군기지와 기타 주요 군사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구축한 35억5천만달러(약 1천572억원) 규모의 고정형 대(對) 드론 방어망에 상당한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대만 감사 당국의 최근 보고서에 기재됐다.

대만 최대 무기 개발기관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사용하는 신형 드론 기종의 주파수를 탐지하거나 교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23년 5.1기가헤르츠(㎓)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신형 기종을 출시했다.

이 시스템은 중국의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 3호가 사용하는 일부 대역에도 대응하지 못했다. 광섬유 유도 드론이나 인공지능(AI) 유도 드론과 같은 새로운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당국은 보고서에서 일부 시스템이 공사 지연과 핵심 부품 조달 차질로 검수가 예정보다 6∼12개월 늦어졌다고도 지적했다. 이로 인해 군사기지 방호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감사 결과에 대해 대만 국방부는 거론된 많은 기술이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2021년 이후 등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만 국방부는 광섬유 유도 드론과 AI 유도 드론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포함해 차세대 대드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쑨리팡 국방부 대변인은 "NCSIST는 이미 새로운 주파수에 대한 교란 능력을 확인했으며 향후 체계 개량을 통해 해당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방부의 대응을 놓고 대만 내부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뤄칭성 대만 국제전략학회 집행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라면서 "이 사업은 이제 막 완료됐는데 실제 개량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전에 인민해방군이 (대만에 대한) 공격에 나선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대만 육군이 별도로 추진한 9억8천만 대만달러(약 434억원) 규모의 고정형 대드론 시스템 26기 조달 사업도 세 차례의 성능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무산됐다.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의 마원쥔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이번 조달 실패와 관련해 장비 성능이 충분히 검증되기도 전에 구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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