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매·자금 세탁 혐의…두바이서 아일랜드로 신병 인도

삼엄한 경비 속에 호송되는 아일랜드 조직 범죄단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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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영국과 스페인, 미국 등에서 마약 밀매와 자금세탁 등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십억 원의 현상금이 걸려있던 조직 범죄단 두목이 아일랜드로 송환됐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조직 범죄단 두목 다니엘 키나한(49)은 이날 저녁 무장 경찰 등의 삼엄한 감시를 받으며 아일랜드 공군기로 두바이에서 아일랜드로 인도됐다.
키나한은 아일랜드 당국이 발부한 체포영장에 따라 두바이 당국에 의해 지난 4월 구금됐고, 두바이 법원이 송환을 허용함에 따라 이날 아일랜드로 송환돼 특별형사법원에서 재판받게 됐다.
조직범죄와 테러 사건 등을 담당하는 아일랜드 특별형사법원은 키나한을 수도 더블린에서 145㎞ 떨어진 포트리셔 교도소에 수감토록 했다. 키나한은 오는 10월 5일 다시 법정에 나올 예정이다.
아일랜드 경찰은 2016년부터 키나한과 그가 이끄는 범죄단의 조직원들을 미국과 영국 등의 지원을 받으며 추적해 왔다. 키나한의 조직은 코카인과 대마초 등 수백억원어치의 마약과 총기류를 유럽으로 밀수하고 범죄 수익에 대한 자금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키나한은 조직을 대신해 살인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수감자를 비롯해 여러 명의 수감자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2년 키나한의 조직 범죄단이 다른 조직과 유혈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18명이 숨졌다며 키나한과 그의 조직에 대한 정보에 500만달러(약 70억5천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미 재무부는 키나한 조직의 구성원 6명을 비롯해 이 조직과 연루된 기업에 제재 조치를 취했다.
키나한은 두바이에 있는 자신의 거점에 머물며 남미를 통한 마약밀수 등 범죄 행위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주 스코틀랜드의 팟캐스터 '제임스 잉글리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은 조직 범죄단 두목이 아니라면서 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키나한은 또 자신을 "내 명예를 훼손하려는 음모의 희생양"이라고 주장하면서 재판을 통해 명예를 회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내 키나한 조직의 두목인 토머스 바머 카바나는 지난 2022년 3월 영국으로 마약을 밀수한 혐의 등으로 21년형을 선고받았고, 다른 조직원 2명도 각각 20년형과 19년 6개월 형에 처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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