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쟁에 따른 보스포루스·호르무즈 해협 통과 위험 고려

첫 러시아·파키스탄 화물철도 페이스북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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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러시아와 파키스탄이 양국 간 첫 화물철도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10일 아제르바이잔 뉴스통신 아제르택 등에 따르면 알베르트 호레프 파키스탄 주재 러시아 대사는 지난 8일자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호레프 대사는 "양국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파키스탄 북동부 파이살라바드 및 남부 카라치를 각각 잇는 화물철도 개설을 위한 막바지 작업으로 계약 문구 조율과 함께 사업에 참여할 업체 선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이 사업은 역내 지정학적 긴장 때문에 지난해와 올해 초 사이 몇 차례 추진이 지연됐다면서 이 사업에 대한 벨라루스의 참여 문제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파키스탄 사이에 화물철도가 개통되면 양국 간 직접 교역이 늘고 해당 철도노선 주변의 시장들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의 이런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전쟁에 따른 보스포루스 및 호르무즈 해협 운항의 위험을 줄이고자 인도양으로 향하는 안정적인 내륙철도망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마라트 후스눌린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6일 타스 인터뷰에서 "보스포루스와 호르무즈 해협의 위험성을 감안하면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을 경유하는 대안 경로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스눌린 부총리는 "인도양으로 가는 철도 접근성을 생각해야 한다"며 "인도로 접근할 수 있는 어떤 방안이라도 좋다"고 부언했다.
그가 지난 수개월간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물동량이 크게 위축된 호르무즈 해협에 더해 보스포루스 해협까지 언급한 것은 최근 격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서로 상선과 항구를 공격하는 일이 빈발하면서 흑해에서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해 지중해로 나아가는 항로가 위협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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