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외무장관 "특정 국가 겨냥은 아냐…방어적 성격" 강조

파키스탄 라호르에 설치된 '메카 공동방위조약' 광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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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파키스탄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와 맺은 공동방위조약에 지역 내 다른 국가들도 가입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10일(현지시간) AP·EFE 통신 등에 따르면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맺은) 메카 (공동방위) 조약은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상호 존중과 평화적 수단으로 갈등을 해결하려는 지역 내 모든 국가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방위조약이 유엔 헌장 제51조에 명시된 개별·집단적 자위권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다르 장관은 "이 방위조약이 이란을 포함한 어떤 국가를 (특정해서) 겨냥하진 않고 순전히 방어적 성격"이라며 이는 지역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년간 논의한 끝에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방위조약이 기존의 다른 양자나 다자간 약속을 무효로 하거나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며 전략적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공동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속적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역 내 여러 국가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지난 8일 "우리를 공격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의 표적이 아니다"라며 3개국 방위조약이 이란과 이스라엘에 맞선 '수니파 집단 안보 체제'라는 평가를 부인하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실제로 그도 "참여를 원하는 다른 나라가 있다"며 다음 단계에서 이집트가 조약에 합류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메카 공동방위조약에 따른 3개국 군사 동맹의 사무국은 사우디에 마련될 예정이며 이곳을 거점으로 3개국이 방위 산업 프로젝트와 합동 훈련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키스탄, 사우디, 튀르키예 등 이슬람 수니파 3개국 정상은 지난 7일 사우디에 있는 이슬람 최고 성지인 메카에서 공동방위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3개국 가운데 한 국가를 향한 외부의 무력 공격은 이들 모든 국가를 향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했다.
파키스탄은 이슬람권에서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이며 세계적 산유국인 사우디는 막대한 경제 자원과 지역 영향력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대규모 군대와 국내 방위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파키스탄과 사우디는 지난해 9월 상대국 영토를 향한 어떠한 공격도 자국 공격으로 간주하는 내용의 전략적 상호방위조약(SMDA)을 먼저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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