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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아벨의 버크셔, 14분기만에 주식 순매수 전환
입력 2026.08.10 04:18수정 2026.08.10 04:18조회수 0댓글0

2분기 28조원 순매수


그렉 아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미국 주식시장의 한 지표로 해석되던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가 14분기만에 주식 매입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1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던 워런 버핏의 뒤를 이어 버크셔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그렉 아벨이 지난 2분기 3년 넘게 이어온 버크셔의 주식 매도세를 마감하고 순매입에 나섰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크셔는 2분기에 주식 순매입액 198억달러(약 27조9천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알파벳 보통주 100억달러 매입과 버크셔 해서웨이 자사주 45억달러 매입이 포함됐다.

이전까지 버크셔를 이끌었던 버핏은 지난 3년여 동안 3천240억달러에 달하는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매도하면서 관망세를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유명한 가치 투자자인 버핏이 지금의 주식 시장을 고평가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최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버크셔가 다시 주식 순매수에 나선 것은 놀라운 결정이라고 FT는 지적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버핏의 움직임은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단서로 여겨져 왔다.

특히 최근 그가 축적해 온 막대한 현금은 일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버핏이 시장이 하락할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버핏은 1965년 당시 경영난에 시달리던 섬유 제조업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해 60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왔다.

후계자인 아벨 CEO는 회계사로 경력을 시작해 버크셔의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승진해온 인물이다. 2018년부터는 버크셔의 비(非)보험 분야 전체를 관리했다.

아벨의 버크셔는 주택 건설업체 테일러 모리슨을 기업가치 8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버크셔는 지난 2분기에 알파벳 등 상장 주식에 23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로써 알파벳은 버크셔의 5대 보유 종목 리스트에 올랐다.

반면 37억달러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2022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와 내셔널 인뎀니티, 배터리업체 듀라셀 등을 소유하고 있다.

버크셔는 이번 분기 현금 보유 규모가 150억달러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버크셔 주가는 올해 3% 상승했지만,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상승률 14%에는 미치지 못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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