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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아파트 주차난에 로봇 투입…"최대 50% 더 댄다"
입력 2026.08.10 04:11수정 2026.08.10 04:11조회수 0댓글0

현대차·현대위아·현대건설 공동주택 실증사업
로봇 2대가 차량 이동…주차면 간격 좁아 공간 활용 확대


주차 로봇

[현대차그룹 제공]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현대차[005380]그룹의 현대자동차와 현대위아[011210], 현대건설[000720]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주택에서 주차로봇 실증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차량이 증가하고 특정 시간대 주차 수요가 집중해 발생하는 공동주택의 주차 공간 부족과 혼잡, 안전 문제를 로봇 기반 스마트 주차 기술로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실증사업은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스마트실증사업으로 국토교통부의 승인과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실증은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지하 1층 주차장 내 53면 규모의 별도 구역에서 현대위아 주차로봇 2세트를 활용해 진행된다.

현대위아 주차로봇은 두께 110㎜의 얇고 넓은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차량을 이동시킨다. 라이다(LiDAR) 센서로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인식하며 최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3.4t(톤)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운반할 수 있다.

주차로봇을 활용하면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한 채 이동할 필요가 없으므로 문을 여닫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지 않아도 돼 주차면 간 간격을 더 좁게 배치할 수 있다. 여기에 2중·3중 주차 방식을 적용해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주차장보다 20∼30%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극대화할 경우 50%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운전자가 힐스테이트 내 지정 구역에서 하차한 뒤 키오스크나 공동주택 월패드로 차량을 호출하면 주차로봇이 차량 하부로 진입해 차량을 들어 올리고 빈 주차면까지 자동으로 운반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운전자가 빈 주차 공간을 찾는 시간도 줄이고 차량과 보행자 동선을 분리해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고 차량 이동을 최소화해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효과도 예상했다.

실증 기간에는 차량 1대당 입·출차 소요 시간과 이용자 대기시간, 주차 성공률, 로봇 가동률, 월간 수행 건수, 주차면 효율 개선율 등을 측정한다.

현대차그룹은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차로봇 관련 법·제도 개선 방안을 구체화하고 주거·상업·업무·교통거점 등 다양한 시설에 적용할 수 있는 가상환경 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건물 용도와 주차 공간 유형별 적정 주차면과 로봇 대수를 산정해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차량 흐름과 공간 활용, 안전성, 경제성 개선 효과도 분석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스마트도시 시대의 새로운 주차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주차로봇의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 사용자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국내외 다양한 도시 공간으로 확산할 수 있는 표준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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