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연구용역 발주…화주 참여 확대 인센티브 검토

북극해 얼음
[스웨덴 쇄빙선 오덴이 북극해 얼음 지대에서 촬영한 사진. Flor Vermasse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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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극항로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북극항로를 통해 운송할 화물 유치 방안을 마련하는 데 착수했다.
2030년 정기 서비스 항로를 개통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북극항로 활성화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는 최근 '북극항로 활용 촉진 과제 발굴'이라는 제목의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 연구용역은 북극항로에서 2030년 상업 운항을 실현하기 위해 화물 확보 전략을 마련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한다.
이를 위해 국내 화주뿐 아니라 선사, 물류기업의 북극항로에 대한 입장을 조사하도록 했다.
북극항로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이용할 의향은 있는지 등을 파악하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컨테이너와 벌크 등 화물 특성별로 유치 가능성을 분석하고, 화주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구상하도록 했다.
북유럽 항만과 연계한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과제로 포함됐다.
북극항로는 기후 변화로 북극해 얼음 면적이 빠르게 감소해 선박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생긴 신항로다.
러시아 쪽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부산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운항 거리는 1만3천㎞로,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기존 항로(2만㎞)보다 약 35% 단축 효과가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것으로, 그만큼 운항 시간과 비용이 절감된다. 여기에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것을 계기로 기존 항로의 위험이 커지면서 대체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은 앞다퉈 북극항로 진출에 나섰다. 북극항로의 전략적 가치에 일찍부터 주목한 중국은 지난해만 이곳에서 29차례 운항했다.
정부도 이달 말 시범 운항을 시작으로 북극항로 진출을 본격화한다. 부산과 로테르담을 왕복하는 이번 운항에는 40∼45일 소요될 전망이다.
시범 운항 사업자로 부산에 거점을 둔 선사 팬스타라인닷컴이 선정됐고, 시범 운항에 투입될 2천7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도 마련됐다. 대부분의 준비가 마무리돼 사실상 출항만 남겨둔 상황이다.
시범 운항 중 러시아 측의 항로 안내 등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가 대러 제재 위반 소지가 있는 것과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기됐지만, 이를 해소하기 위한 관련국과 사전 조율도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시범 운항을 시작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2030년 정기 서비스 항로를 개통한 뒤 2035년쯤에는 큰 규모의 컨테이너선을 운항함으로써 경제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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