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폭염 사망 각각 1천명 추정…7월에도 최고 44도 찍을 듯
바르셀로나 개막 앞두고 투르드프랑스 일부 구간 단축 검토

2일 바르셀로나 가우디 대성당 앞에서 출전 준비하는 투르드 프랑스 참가자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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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유럽에 이른바 '오메가 열돔'이 덮치면서 프랑스와 스페인에서만 폭염과 관련한 사망자가 지난달 2천명 넘게 나온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달까지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그간 전쟁이 아니고서는 취소된 적이 없던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마저 일부 구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6월 폭염에 따른 초과 사망자가 1천2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프랑스 당국도 6월 말 폭염이 덮치면서 이전 월말과 비교해 약 1천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를 합치면 유럽 남부인 두 국가에서만 지난달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2천명 넘게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파리 병원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프랑스 사상 최악이었던 2003년 당시 1만5천명을 넘어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근거로 "수년에 걸쳐 많이 개선됐다"는 점을 꼽았다.
다만 올해 폭염 사망자가 지난해 5천700명보다는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열돔이 오메가 모양으로 유럽을 에워싼 이번 폭염은 7월까지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스페인 기상 당국의 한 관계자는 고온 건조한 열기 덩어리가 스페인 전역에 무더위를 불러올 것이며, 이에 따라 2일 남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최고 44도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폭염 여파로 7월 초 예정된 세계적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일부 구간을 단축하는 방안까지도 검토되고 있다.
오는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하는 '2026 투르 드 프랑스' 대회를 앞두고 주최 측 관계자는 "이것은 우리가 매우 크게 염두에 두고 있는 사안"이라고 가디언에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이런 상황에 직면한 게 처음은 아니지만 5월과 6월 이미 너무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투르 드 프랑스는 그간 전쟁, 파업, 전염병으로 차질을 빚은 적은 있지만 폭염 때문에 구간이 취소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1903년 시작된 투르 드 프랑스가 바르셀로나에서 시작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예정대로라면 7월 말까지 스페인, 프랑스 여러 구간을 돌며 최종 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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