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 역대 3번째로 늦어

지난 6월 16일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풍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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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역대 4번째로 높았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6월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을 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22.3도로,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역대 4번째로 높았다.
평년(21.3도)보다는 1도 높았고, 지난해(22.5도)보다는 0.2도 낮았다.
6월 제주도 평균기온 역대 순위를 보면 1위 2021년 22.8도, 2위 2022년 22.7도, 3위 2025년 22.5도, 4위 2026년 22.3도, 5위 2024년 22.3도, 6위 2023년 22.3도로 6위 안에 최근 6년(2021∼2026년)이 모두 포함돼 뚜렷한 기온 상승 경향을 보여준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난달 초·중순에는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크게 올라 평년보다 높았지만, 8∼9일과 22∼31일에는 상층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평년보다 낮거나 평년과 비슷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특히 14∼16일에는 제주도 4개 지점 중 2개 지점 이상에서 일최고기온이 평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상위 10%(90퍼센타일 초과)에 드는 이상고온이 3일 연속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별로 보면 상순 평균기온은 21.6도로 역대 2위, 중순 평균기온은 23.1도로 역대 1위를 각각 기록했다.
19일 이후로는 찬 공기가 유입됐고, 우리나라가 상층 찬 기압골 영향을 받으면서 기온이 떨어져 하순 평균기온은 22도로 평년 대비 0.4도 낮았다.
지난달 제주도 강수량은 293.6㎜로 평년(207.2㎜)보다 많았으며, 지난해(145.2㎜)의 2배에 달했다.
강수일수는 14.5일로 평년(12.2일)보다 2.3일 많았다.
1∼2일, 17일, 19∼20일 세 차례 많은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표됐다.
17일에는 성산에서 6월 1시간 최다강수량이 51.9㎜로 역대 4위를 기록했으며, 19∼20일에는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 영향을 받아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올해 제주도 장마철은 6월 30일 시작해 평년(6월 19일)보다 11일 늦었으며, 1982년(7월 5일)과 2021년(7월 3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늦게 시작했다.
장마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기상청은 바렌츠해∼북시베리아 부근 블로킹 발달로 우리나라가 상층 찬 기압골의 영향을 자주 받았으며, 열대 서태평양에서 대류가 평년보다 억제된 데다가 태풍 메칼라·히고스까지 북상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지 못해 정체전선 북상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2026년 6월 제주도 평균기온과 강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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