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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MSCI '선진국 워치리스트'에 다시 포함될 가능성 충분"
입력 2026.06.17 02:10수정 2026.06.17 02:10조회수 0댓글0

NH증권, MSCI 23일 '연례 시장분류' 전망 "상당부문 이행 완료"
"MSCI 선진국지수 편입시엔 44조 유입 가능성·환율 안정성↑"


코스피 2.1% 오른 8,726 마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8,700선 초반에서 마감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80.62포인트(2.11%) 오른 8,726.60으로 장을 마쳤다. 2026.6.16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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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에 편입시 제도 개선에 따른 환율 안정성이 높아지고 중장기적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005940]은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오는 23일(현지시간) MSCI 연간 검토에서 한국이 선진국 '워치 리스트'(선진국지수 편입 후보군·관찰대상국)에 등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김규진 연구원은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모든 평가 항목에 대해 '보통' 이상을 받아야 한다"며 "이에 따라 정부는 39가지 MSCI 로드맵 주요 과제 캘린더를 발표하고 상반기까지 71.8%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2008년 한국을 선진국 '워치 리스트'에 등재하면서 이행 노력에 대한 부분이 등재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언급했다"며 "외환 시장 자유화 수준을 제외하면 상당 부문 이행이 완료됐음을 감안하면 이행 노력이 인정돼 '워치 리스트'에 등재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봤다.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MSCI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신흥·프론티어· 독립시장으로 분류해 지수를 운영한다. 현재 선진국 지수에는 미국·일본·영국 등 23개국이, 한국은 중국·인도 등과 함께 신흥국 지수에 분류돼 있다.

'워치 리스트' 등재는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첫 번째 관문으로, 등재시 최소 12개월 관찰을 통해 최종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은 경제 규모와 유동성의 경우 이미 선진시장 수준을 충족하지만, 시장 접근성 부문에서 6개 항목이 '미흡'으로 평가돼 이머징 시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 1992년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뒤 16년 만인 2008년 처음으로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MSCI는 원화 환전의 어려움과 거래소 데이터 활용 제한 등을 이유로 번번이 선진국지수 승격을 보류하더니, 급기야 2014년 관찰대상국 명단에서조차 한국을 아예 뺐다.

김 연구원은 다만, "정부 로드맵에 따르면 2027년 선진국 지수 편입 결정을 목표로 하지만, 이행 지속성 및 안정성을 감안하면 2028년 6월 편입이 발표될 가능성이 가장 높고 이 경우 실제 편입은 약 1년 후"라고 전망했다.

또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남은 핵심 과제로 외환시장 자유화, 역외 원화결제망 구축, 공매도 규제 안정성 유지 등을 들며 "특히 외환시장 자유화 여부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꼽았다.

김 연구원은 '워치 리스트' 등재 시 2027년까지 선진국 지수 편입 로드맵에 의한 제도 개선 모멘텀이 지속된다며 "외환시장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24시간 운영을 통해 환율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영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도 개선으로 ▲국내 외환시장 및 국내 중개시스템(SMB, KMB) 24시간 개장·운영 전환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 및 24시간 운영, 스위프트(SWIFT, 국제은행간통신협정) 연계로 추정했다.

이어 "특히 24시간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과 SWIFT 연계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언급한 역외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여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며 "NDF는 최근 신 총재가 환율 변동성 급증 원인으로 지목했는데, NDF 시장을 원화 시장 내로 끌어들이는 것은 환율 변동성 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한국이 높은 이익 변동성을 지니는 원인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익 변동성이 높은 IT가 절대다수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며 "향후 IT를 중심으로 국내 이익 변동성이 안정화돼 중장기적 밸류에이션 확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환율 변동성과 국내 실적 변동성 안정화는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연결되며, 단기적으로는 일본 수준을 목표로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점진적인 밸류에이션 확장을 감안해 일본과의 밸류에이션 격차의 30%만큼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것을 가정시 지수 상승분을 32.7%로 추정했다.

이에 "MSCI 코리아 지수 전체의 시가총액은 2조8천억 달러에서 3조7천억 달러로 상승한다"며 "지수내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패시브 기준 292억 달러(44조원)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028년 MSCI 선진국 지수 발표 시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머징 지수에서 선진국 지수로 편입은 일반적으로 자금 유출 이벤트"라며 "제도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은 편입이 발표되기 이전에 선반영되기 때문에 편입 발표 이후로는 리밸런싱에 의한 자금 유출로 지수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금 유출 원인으로는 ▲최근 이머징 지수 추종 자금 급증 ▲지수 편입 최소 시가총액 기준 상향 등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른 자금 유출 규모를 패시브 기준 52억달러(8조원) 규모로 예상했다.

그러나 "2028년 6월 편입 발표 이후에는 리밸런싱에 따른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며 이는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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