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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스페이스X '폭풍 매수'…상장 당일 1.2조원 순매수(종합)
입력 2026.06.17 12:15수정 2026.06.17 12:15조회수 0댓글0

'토스+10대' 증권사 취합…'속슬' 하루 최대 매수 1.5배 규모
500만주 이상 매수 추정…美 주식 보유 순위도 단숨에 30위권


스페이스X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원본프리뷰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고은지 기자 =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서학 개미)들이 우주기업 스페이스X 상장 당일 하루 동안 1조원 이상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 개미들이 미 증시에 상장된 단일 종목에 대해 하루에 1조원 이상 '폭풍 매수'하는 것은 흔치 않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증권 등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와 토스증권 등 총 11개 증권사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를 순매수한 금액은 1조2천346억원(8억850달러·환율 1천527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개인들이 12일 하루 순매수한 스페이스X 규모는 7천959억 달러로 나타났다. 일부 차이는 환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들은 8천346억 달러어치 매수를 하고, 387억 달러어치를 매도했다.

12일은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한 날로, 하루 동안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하는 데 무려 1조원 이상을 쏟아부은 것이다. 같은 날 순매수 2위 종목(PROSHARES ULTRAPRO QQQ ETF·2천493만 달러)의 30배가 넘는 규모다.

토스증권은 중소 증권사이지만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증권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해외 주식 시장 점유율(외화증권수탁수수료 기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루 단일 종목에 대한 1조2천억원 매수는 적어도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다.

이달 들어 스페이스X 상장 전 서학 개미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지난 4일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이었다.

이 ETF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정방향 3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4일 하루 동안 순매수는 5억1천422만 달러(7천852억원)였다.

이 ETF의 순매수금액은 당일 2위 종목의 25배에 달했는데, 스페이스X를 매입하는데 들인 자금은 이 ETF 순매수금액의 1.5배를 웃돈 것이다.

이 같은 대규모 매수는 스페이스X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향후 주가가 지속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 공모가는 135달러로, 상장 당일 150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중 176달러까지 치솟았다가 19.3% 오른 161.11달러에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서학 개미들은 스페이스X 주식을 500만주가량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스페이스X는 단 하루 만에 서학개미들이 많이 보유한 미 주식 30위권 자리를 꿰찼다.

이는 현지시간 11일 기준 보유금액(평가금액)이 35위인 ASML(7천747억 달러)보다 많고, 한국 주식시장 성과를 3배로 추종하는 '코루'(KORU, 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8천158억 달러)를 추격하는 규모다.

여기에 스페이스X는 상장 둘째 날인 15일(현지시간)에도 19.6% 급등 마감해 서학 개미들의 이틀간 순매수 금액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 개미들은 스페이스X가 상장되기 전까지 최근 한 달 동안에는 스페이스X를 담을 ETF인 '테마 스페이스 이노베이터스(Tema Space Innovators·NASA)를 3억1천654만달러어치 순매수하기도 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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