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남구에 붕괴위험 급경사지 지정 권고, 피암터널 설치 검토

접근 통제된 낙석 사고 지점
[촬영 박세진]
원본프리뷰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10일 오전 8시 30분께 대구 남구 봉덕동 낙석 사고 현장.
행인 1명이 비탈면에서 떨어진 암석들에 깔려 숨진 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여가 지났지만 현장 통행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여전히 통제 중이다.
사고 지점인 비탈면과 지하차도 주변에는 펜스가 둘러쳐져 접근 자체가 제한됐다.
낙석 사고로 교통을 무기한 통제한다는 안내판도 시선을 끌었다.
신천대로 하부도로와 이어진 지하차도 반대편 출입구도 입구가 펜스로 막혀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사고 전까지 시민들은 지하차도를 빠져나와 신천대로 하부도로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를 건너 신천둔치를 오갔다.

차단된 신천둔치 방향 지하차도 입구
[촬영 박세진]
원본프리뷰
이날은 평일 오전이었지만 인근 앞산과 공룡공원을 이용하려는 등산객과 시민의 발길은 계속됐다.
하지만 지하차도가 통제되면서 시민들은 50여m가량 떨어진 상동교 앞 횡단보도를 이용해야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도 있었다.
주민 김모(76) 씨는 "운동 삼아 매일 오가는 길인데 한 달째 통행이 막혀 불편하긴 하지만 완전히 안전해지고 통행을 재개해야 안심하고 다닐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21일 경찰의 현장 감식이 종료됨에 따라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사고 원인과 지반 특성을 분석해 현장 여건에 맞는 비탈면 정비공법을 적용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비탈면 옆 길에는 동굴 형태인 피암터널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서는 수목 제거, 낙석방지 그물망, 방수포 설치 등 응급 복구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 목격됐다.

2차 사고 예방 위해 통제된 길
[촬영 박세진]
원본프리뷰
시는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 주에나 응급 복구 작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통행 재개 여부와 시점은 응급 복구 작업 이후 관할 남구가 결정하게 된다.
시는 지난달 말 현장 조사 이후 남구에 사고 지점을 '붕괴위험 급경사지'로 지정할 것을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붕괴위험 급경사지로 지정되면 행정안전부에 항구적 복구를 위한 비용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달라 요청하고 구체적인 복구 계획을 세우기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응급 복구 상태로 계속 둘 수는 없는 만큼 국비가 아니더라도 복구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남구와도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고 이후 통제된 비탈면 옆길
[촬영 박세진]
원본프리뷰
지난달 8일 남구 봉덕동에서 산책 중이던 행인 1명이 비탈면에서 쏟아진 암석들에 깔려 숨졌다.
사고가 난 비탈면은 자연 암반 구역으로 급경사지법 등에 따른 정기 안전 점검 대상 지역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사고 이후 급경사지 365곳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는 등 추가 사고 예방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현장 감식과 관계자 조사 등을 벌이고 있다.
psjpsj@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