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9개 구 탈환하며 설욕…국힘은 '한강벨트' 수성에 그쳐

바쁜 개표 작업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6·3지방선거일인 이달 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표를 분류하고 있다. 2026.6.3 jieu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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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8대 국민의힘 17이었던 서울 25개 자치구의 구청장 지형도가 이번 6·3 지선에서는 민주당 17대 국민의힘 8로 반전됐다.
4일 선관위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종로·성동·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17개 구청장 선거에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날 오전 2시까지도 민주당이 21곳의 자치구에서 선두를 달려 완승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부 개표가 이어지면서 일부 자치구에서 역전이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이 25곳 중 8곳에서 승리했던 것과 구도가 완전히 반전됐다.
앞선 지선에서 국민의힘이 당선됐다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긴 자치구는 종로·동대문·도봉·서대문·마포·강서·구로·영등포·동작 9곳이다.
이외에는 모두 지난 지선과 같은 당이 승리했다.

[그래픽] 6·3 지방선거 8·9회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비교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김토일 기자 =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8대 국민의힘 17이었던 서울 25개 자치구의 구청장 지형도가 이번 6·3 지선에서는 민주당 17대 국민의힘 8로 구도가 반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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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선거는 현역 구청장 후보들의 행정 지속성과 조직력을 앞세운 이른바 '현역 프리미엄'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11명, 민주당은 6명의 현역 구청장이 각각 후보로 나섰다.
국민의힘에서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한 현직 동작구청장 박일하 후보까지 더하면 총 18개의 자치구에서 현역이 출마한 것이다.
선거 결과 국민의힘 현역 구청장 후보 11명 중 중구 김길성, 양천구 이기재, 광진구 김경호, 서초구 전성수, 송파구 서강석, 강동구 이수희 6명이 생존하고 나머지 5명은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이와 달리 민주당 현역 구청장 후보는 강서구 진교훈, 구로구 장인홍, 관악구 박준희, 중랑구 류경기, 성북구 이승로, 은평구 김미경 6명이 모두 승리하면서 전체 구도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앞선 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에서도 25개 모든 자치구가 거대 양당 후보들의 몫으로 돌아가 '제3지대' 또는 무소속 후보의 자리는 없었다.
지난 지선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동작구청장에 당선됐던 박일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당적을 개혁신당으로 바꿔 출마했으나 19.39%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동작구청장에는 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당선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두꺼운 지지층을 보유한 강남 3구와 용산·중구·광진·강동 등 한강과 인접한 이른바 '한강벨트'에서만 구청장 자리를 유지했다.
이처럼 여당이 우위를 점한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비판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유권자들이 납득할 만한 쇄신을 이루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선을 앞두고도 국민의힘은 내부적으로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이른바 '절윤'을 두고 지도부와 선거 예비후보들이 갈등을 빚으며 난항을 겪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정권 초기의 '허니문 기간'이라는 이점을 살려 중앙정부와 손발을 맞춰 일하겠다는 구호를 내세웠고, 결과적으로 선거에서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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