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금융자산 소폭 증가…한은 "실적 뒷받침 속 주가 상승 긍정적"
단기외채 비중도 상승…정부 "대외지급능력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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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정은 이도흔 기자 = 올해 1분기 말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국내 증시 급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7천536억달러로 전분기 말(8천857억달러)보다 1천321억달러 감소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째 줄었으며, 올해 1분기 감소 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이는 대외금융자산이 소폭 증가한 반면, 대외금융부채는 상당 폭 증가한 결과라는 게 한은 설명이다.
1분기 말 대외금융자산은 2조8천826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150억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문상윤 경제통계1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해외 직접투자 증가세가 지속됐음에도 글로벌 증시조정 및 금리상승 등에 따라 증권평가액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외금융부채는 2조1천290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1천471억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분증권이 늘어난 결과다.
외국인의 증권투자는 1조4천729억달러로, 1천83억달러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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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2024년 4분기 말 사상 처음 순대외금융자산이 1조달러를 넘겼지만, 지난해 4분기 감소세로 돌아서며 1년만에 '대외금융자산 1조달러 흑자국' 타이틀을 반납했다.
문 팀장은 이와 관련, "대외금융자산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국내 주가가 상승하는 측면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1분기 말 기준 대외채권은 1조1천399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33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7천744억달러로 42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해당하는 '대외 금융자산', 외국인의 국내 투자에 따른 '대외 금융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 포함)·파생금융상품을 뺀 것이다. 결국 가치가 유동적인 주식 등을 제외하고 현재 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 자산과 부채만을 말한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천655억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76억달러 감소했다.
대외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3.3%로 전 분기 말보다 1.4%포인트(p) 상승했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3.7%로 0.4%p 높아졌다.
문 팀장은 "단기외채 증가폭 중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에 따른 비거주자 원화예수금 증가와 미지급금 증가의 기여도가 높았는데,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는 지분성 부채감소를, 원화예수금 및 미지급금 증가는 대기·경과성 확정채무 증가를 의미한다"며 "특히 단기외채 비중은 여전히 과거대비 낮아진 수준을 유지하고있으며, 높은 단기순대외채권 수준을 고려할 때 단기자금의 급격한 유출에 따른 외화유동성 부족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정경제부 역시 "단기외채 증가가 차입이 아닌 주식 매도에 따른 대기나 경과성 확정 채무 증가에 기인한 점, 단기 순대외채권 규모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대외지급 능력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글로벌 통상환경과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상존 등 국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외건전성이 유지되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leed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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