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N 없이 유튜브라니" 소감글…온라인 사업 재가동도 기대
완전 정상화는 미지수…"갈 길 멀다, 종전 협상 결과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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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테헤란 북부에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두 여성. 2025년 9월 28일.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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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이란 당국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이유로 석 달 가까이 이어온 인터넷 차단 조치를 일부 해제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일상으로 복귀한다"는 기대감과 안도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접속은 여전히 불안정한 데다가 이란 당국은 과거에도 웹사이트를 검열해 해외 인터넷 접속을 통제해온 만큼 완전 복구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부터 국제 인터넷 접속이 부분적으로 복구되기 시작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전쟁 발발 이후 차단됐던 해외 인터넷망과의 연결을 복구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87일 만에 인터넷 접속이 재개된 것이다.
이란 당국은 지난 1월 8일 당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에도 인터넷을 전면 차단했다가 지난 2월 일부 정상화한 바 있다.
인터넷 감시단체 넷블록스(NetBlocks)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인터넷 연결이 부분적으로 복구되는 것이 실시간 지표에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란 시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차단 해제 조치를 반가움을 드러내고 있다.
한 이용자는 엑스에 "VPN(가상사설망) 없이 유튜브라니! 세상에, 꿈꾸는 것 같다"고 적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안녕, 나의 사랑하는 트위터"라며 오랜만에 엑스에 접속한 기쁨을 표현했다.
전쟁 발발 이후 멈춰 섰던 일상이 다시 돌아갈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컴퓨터공학 학생 라스틴은 "이건 100% 긍정적인 일"이라며 "온라인 시장은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를 갈망하고 있으며, 반복적인 인터넷 차단 조치가 온라인 사업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차단으로 이란 경제가 하루 3천만~4천만달러(한화 451억~601억원) 규모의 손실을 보고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다만 인터넷 완전 정상화를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모바일 인터넷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며, 현재는 가정용 와이파이와 유선 광대역 인터넷 위주로 접속이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의 한 시민은 AFP에 회사 인터넷 서비스는 복구됐지만 "모바일 연결은 여전히 접속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 네트워크 모니터링 업체 '켄틱'의 인터넷 분석 책임자 더그 매도리는 접속 복구에 대해 "과도하게 해석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란 디지털권리단체 '미안'의 사이버보안 전문가 아미르 라시디는 "이란의 인터넷 트래픽 규모가 1월 8일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인터넷 복구의 최종 향방은 결국 이란과 미국 간 종전 협상 결과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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