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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하드디스크에서 '영구자석' 회수…국내서만 활용
입력 2026.05.27 01:40수정 2026.05.27 01:40조회수 0댓글0

시범사업 진행…폐컴퓨터 9만5천대서 2t 회수 예상
첨단제품에 필수인 영구자석…희토류로 만들어져 중국이 '장악'


하드디스크. [촬영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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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버려지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풍력발전기와 로봇 등 첨단제품에 폭넓게 쓰이는 영구자석을 추출하는 시범사업이 진행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경기 평택시 한 귀금속·비철금속 자원 재생 업체에서 버려진 하드디스크로부터 영구자석을 회수해 비축하는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국환경공단, 이순환거버넌스(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 한국급속재활용산업협회 등과 맺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가정과 사업장에서 버려지는 폐컴퓨터 9만5천대에서 약 2t의 영구자석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t의 영구자석에는 희토류 네오디뮴이 약 600㎏ 정도 들어있다.

회수된 영구자석은 국내에 비축하거나 국내에서 연구개발에 사용하는 등 국내에서만 활용해야 하고 외국으로 반출하는 것은 제한된다.

영구자석은 외부 전원이나 자기장이 없어도 매우 오래 강한 자기장을 유지하는 자석으로 주로 네오디윰 등 희토류 합금으로 만들어진다. 금액 기준으로 따지면 글로벌 공급망으로 거래되는 희토류 70∼80%가 영구자석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는 통계도 있다.

영구자석을 사용하면 모터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경량·소형화할 수 있기에 하이브리드·전기차 모터, 풍력발전기 터빈, 로봇, 드론 등 각종 첨단제품에 쓰인다.

문제는 세계 영구자석 시장을 한 국가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영구자석용 희토류 채굴은 60%, 희토류 등을 정제하고 자석을 제조하는 일은 90% 이상을 중국이 하고 있다.

기후부는 에어컨 컴프레셔 등 다른 폐자원에서도 영구자석을 회수하는 시범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영구자석 회수·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 수급 안정과 순환이용 촉진'을 위해서도 폐기물 수출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폐기물국가간이동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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