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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물건'에서 '불교'까지…마음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력 2026.05.18 05:52수정 2026.05.18 05:52조회수 0댓글0

출판사 어크로스 '진심' 시리즈 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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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좋은 물건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아끼다 보면 좋은 물건이 된다."

프리랜서 에디터 박찬용은 오래된 중고품을 좋아하고 낡은 물건을 고쳐 쓰는 데 진심인 사람이다. 그는 국내외의 온갖 중고품 시장과 가게에서 헌것들을 찾아다니고, 엄마의 낡은 자개상부터 20년 된 자동차, 50년 된 집에 이르기까지 오래된 것들을 혼자 끙끙대며 수리하곤 한다.

신간 '오래된 물건에 진심'은 그가 그 과정에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책은 단순히 누군가의 독특한, 혹은 멋진 취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자기만의 확실한 기쁨과 행복으로 삶을 어떻게 채워나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의 멋은 우열이 아니라 장르의 문제라 생각한다. (중략) 우리 그냥 각자의 평행세계에서 즐기며 살면 어떨까 싶다."

저자가 오래된 물건들과 쌓아온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남들과 달라도, 내 방식대로 살아가도 괜찮다는 담담한 위로를 만나게 된다.

책은 출판사 어크로스가 새로 내놓은 '진심'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다. '진심' 시리즈는 한 사람이 온 마음을 다해 탐구하고 아껴온 대상에 관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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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불교에 진심'은 '독실한 무신론자'였던 저자가 종교가 아닌 하나의 장르로 불교를 '덕질'하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삶에서 미끄러지는 기분이 들다가도 그곳이 '최애'인 부처님 손바닥 위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이 불교 덕후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저자와 함께 때때로 깨달음과 평온함을 마주하게 된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것이 붓다가 말씀하신 '무아'였다. 나에 집착하지 않는 것. '나'라는 존재를 인연화합이 일시적으로 모인 어떤 상태로 파악하는 것.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지, 그때 어렴풋이나마 맛보게 된 것이다. 그렇게 나는 덕통 사고를 당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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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은 방송 작가이자 팟캐스터인 곽민지가 생존의 기술이자 우정의 기술로서의 농담에 관해 이야기하는 '농담에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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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책은 '하우스콘서트에 진심'이다. 연주자와 관객이 무대와 객석의 경계 없이 한 공간에서 교감한다는 취지로 2002년 시작된 '하우스콘서트'와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강선애 더하우스콘서트 대표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원봉사 스태프로 시작해 '1호 직원'이 되고, 기획과 운영 전반을 책임지는 대표로 일하기까지 거쳐온 저자와 '하우스콘서트'의 시간을 기록했다.

▲ 오래된 물건에 진심 = 박찬용 지음. 200쪽.

▲ 불교에 진심 = 박사 지음. 168쪽.

▲ 농담에 진심 = 곽민지 지음. 148쪽.

▲ 하우스콘서트에 진심 = 강선애 지음. 180쪽.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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