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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사장·심리학자…소년원학생 187명 과거 딛고 검정고시 합격
입력 2026.05.08 05:10수정 2026.05.08 05:10조회수 2댓글0

합격률 92.6%…석 달간 검정고시 준비 특별반 운영


지난 4월 4일 검정고시에 응시하는 소년원 학생들

[법무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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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법무부는 2026년도 제1회 중졸·고졸 검정고시에서 소년원 학생 187명이 합격했다고 8일 밝혔다.

중졸 24명, 고졸 163명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전체 합격률은 92.6%로 지난해 치러진 1회 검정고시 합격률 78.4%보다 크게 상승했다.

고졸 검정고시 합격 문턱을 넘은 A(18)양은 한때의 가출과 방황으로 소년원에 들어온 뒤 제과·제빵 기능사에도 도전하고 있다. 오해가 거듭되면서 틀어졌던 아버지와의 관계도 회복이 됐다고 한다.

A양은 내년엔 대학 축산학과에 진학해 원료와 유제품 관련 지식을 배우고 아버지와 함께 농장 체험형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꿈을 꾸고 있다.

B(18)군은 학교폭력 피해 등으로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으며 학업을 포기해야 했다. 소년원에서 공부에 매진한 끝에 평균 93.8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지난 4월 소년원에서 나온 B군은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는 청소년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심리학자가 되겠다는 목표로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이다. 음악적 재능을 발휘해 유튜브에서 래퍼로 활동하며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도 전하고 있다.

소년원에서는 검정고시 응시 3개월 전부터 특별반을 편성해 평일 7교시 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을 운영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생활실 내 학습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전국 소년원 8곳에 태블릿PC를 쓸 수 있는 '스마트 스터디룸'이 마련돼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돕고 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오늘 전해진 합격 소식에는 빵 카페 사장을 꿈꾸고 학문과 음악으로 타인의 아픔까지 보듬으려는 아이들의 소중한 진심이 담겨있다"며 "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일대일 상담과 진학·취업 지도 등 눈높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세심하게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away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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